컨텐츠 바로가기

10.25 (금)

"그대를 사랑합니다" 故김수미 영정사진에 담긴 의미[이슈S]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김수미가 25일 7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부고 등을 통해 공개된 영정사진의 사연에도 관심이 쏠린다.

고(故) 김수미의 빈소는 이날 오후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1시로, 고인은 서울 추모공원을 거쳐 장지인 용인아너스톤에서 영면에 들 예정이다.

유족의 뜻에 따라 빈소가 비공개돼 빈소 내부의 풍경은 외부에 전해지지 않았지만 장례식장 및 부고에는 따스한 목도리에 장갑 착용한 채로 환하게 웃고 있는 영정사진이 쓰여 추모객들의 시선을 붙들었다.

이는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캐릭터 포스터. 동명의 강풀 웹툰을 원작으로 2011년 개봉한 이 영화에서 김수미는 평생을 아낌없이 주기만 하다 기억을 잃어가는 캐릭터로 등장해 깊은 울림을 안겼다.

천진난만한 웃음을 짓고 있는 포스터 속 김수미의 환한 얼굴이 고스란히 고인의 영정이 된 셈. '그대를 사랑합니다'라는 영화 제목은 물론이고 "평생 아낌없이 주기만 한 당신"이라는 포스터 속 문구에도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한다.

한편 김수미는 이날 오전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고인의 아들 정명호 나팔꽃F&B 이사는 "저의 어머니이시면서,오랜 시간 국민 여러분들께 큰 사랑을 받아온 배우 김수미님께서 오늘 오전 7시 30분 고혈당쇼크로 세상을 떠나셨다"며 "'전원일기'의 ‘일용 엄니’에서 연극 ‘친정 엄마’까지, 평생을 모두의 어머니로 웃고 울며 살아오신 김수미 배우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고개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수미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1980년 '전원일기'의 일용네 역으로 22년 동안 활약하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후 '욕쟁이 할머니' 캐릭터를 살려 김수미만의 코믹한 연기로 드라마 영화계를 휩쓸며 오랜 활약을 펼쳤다.

주연작 '가문의 영광' 시리즈, '마파도', '맨발의 기봉이' 등 다양한 스크린 흥행작을 남겼다. '발리에서 생긴 일', '돈의 화신' ,'안녕, 프란체스카', '언니는 살아있다' 등 다수의 드라마를 비롯해 '수미네 반찬' '밥은 먹고 다니냐' 등 중견 배우로는 드물게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최근까지도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도 출연했으며 지난 4월까지는 연극 '친정엄마' 무대에 오르는 열정을 보였다. 뛰어난 손맛과 따스한 인정으로도 연예계 안팎으로 이름이 높앗던 김수미는 자신의 이름을 건 간장게장, 김치 등 다양한 제품으로 성공한 사업가로도 자리잡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