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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포스트 손흥민' 찾았다…"왼쪽에 네이마르 있는 줄" 토트넘 17세 유망주에게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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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트넘 홋스퍼 유망주 마이키 무어(17)가 유럽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AZ알크마르(네덜란드)를 1-0으로 꺾었다.

손흥민이 다시 부상으로 소집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토트넘은 백업 선수를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을 최전방에 놓고 왼쪽에 티모 베르너, 그리고 오른쪽에 무어를 배치했다.

전반전 토트넘의 공격은 왼쪽 측면에서 효과를 봤다. 손흥민을 대신해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베르너가 여러 차례 상대 뒷공간 침투에 성공하면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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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베르너의 발에서 득점이 나오진 않았다. 전반 26분이 결정적이었다. 베르너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침투하는 순간 수비 진영에서 넘어온 공이 정확하게 연결되면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그러나 골키퍼 앞에서 제대로 된 슈팅을 하지 못했다.

전반 37분에도 베르너가 득점 기회를 날렸다. 전방에서 히샬리송이 압박으로 공을 빼앗은 뒤 베르너에게 패스했는데, 베르너가 미끄러지면서 찬 슛이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났다.

전반전을 주도하고도 0-0으로 마치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술에 변화를 줬다. 먼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베르너를 빼고 브레넌 존슨을 투입했다. 존슨을 오른쪽에 배치하면서 무어를 왼쪽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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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정이 적중했다. 토트넘 공격이 집중된 왼쪽에서 무어가 공을 잡는 장면이 많아지면서 덩달아 토트넘 공격도 활기가 생겼다. 무어는 패기 있는 드리블을 앞세워 알크마르 수비수들과 맞섰다.

후반 13분 장면이 백미였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무어가 개인기로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린 뒤 순식간에 터치라인까지 전진했고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까지 이어갔다. 무어는 후반 42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고 윌슨 오도베르와 교체됐다.

이날 무어가 펼친 활약에 토트넘 선수단이 감탄했다. 부주장으로 출전한 제임스 매디슨은 경기 후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45분부터 65분까지 네이마르가 왼쪽 윙에 있다고 생각했다"며 "무어는 훌륭했다. 두려움 없이 공을 요구했다. 젊고 두려움 없는 정신력을 보여줬다. 그에게서 공을 빼앗을 수 없었다"고 칭찬했다.

계속해서 "그는 어리고 똑똑하고 사랑스러운 소년이다. 정보를 받아들이고 능력까지 갖고 있다. 난 베테랑으로서 그를 도울 수 있는 지혜로운 말을 할 것이다. 무어는 모든 능력을 갖고 있으며, 주먹을 쥐고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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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장에서 무어에 대한 매디슨의 발언을 전달받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벌써 뚜껑을 닫기는 꽤 어렵지 않는가"라며 "흥미진진했다. 난 무어가 자신의 포복을 받아들이고 매일 열심히 훈련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는 발전하기를 원하며 이것이 여정이라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막 17살이 된 그와 같은 어린 소년은 어떻게든 성공했다고 느끼기 쉽다. 그럴 수 있다. 정말 신나지 않겠는가"라며 "그런 어린 선수들이 실수를 할까봐 걱정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무어는 잘 성장하고 있다. 우린 그를 어떻게 기용할지 정말 조심해야 한다. 이 초기 단계에서 그것이 핵심이다. 난 그를 (경기장에) 던져 넣는 것이 두렵지 않다. 매일 보고 있다. 훌륭한 젊은 선수이고, 분명히 더 많은 것을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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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는 토트넘을 넘어 잉글랜드 축구계가 기대하는 최고 재능으로 불린다. 손흥민처럼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면서 시도하는 슈팅이 동나이대 최고라는 평가다. 특히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기대가 대단하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막바지에 교체 투입시켜 1군 데뷔 기회도 부여했다.

생애 첫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소화한 무어는 토트넘 역사에 남았다. 16세 3개월 9일의 나이로 1군 무대에 나서 데얀 스칼렛이 가지고 있던 구단 최연소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여름 프리시즌에도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츠와 친선 경기에서 골을 넣었고, 퀸즈파크 레인저스전에서는 도움도 올렸다. 한국에서 펼친 바이에른 뮌헨전에서는 후반에 투입돼 팬들에게 처음 인사했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유로파리그에서는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우기도 했다. 페렌츠바로시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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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미래가 될 준비를 하고 있는 무어는 이번 여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관심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도르트문트는 무어에게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라고 보도했던 바가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무어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미래의 핵심적인 스타로 평가하고 있다.

계속해서 이렇게 잘하는 17세를 많이 본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무어는 모든 것을 아주 잘 다루고 있고, 나는 여전히 무어가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6~12개월 동안 그랬지만,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주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오늘날 세계에서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나에게 가장 큰 자신감을 주는 것은 그가 모든 것을 대하는 방식"이라며 "매디슨이 자신에 대해 말한 것을 듣게 된다고 해도 내일 그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흥미진진했다. 나는 우리가 무어에게 공을 패스하기를 바랐다. 정말 보기 좋았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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