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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퍼스, 카와이 레너드 관리 소홀했다” 해고당한 前 코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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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클리퍼스 출신 코치가 구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제기한 이유가 충격적이라 파장이 예상된다.

‘ESPN’은 25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법정에 접수된 소송 자료를 입수, 랜디 쉘튼이라는 이름의 전직 스트렝스&컨디셔닝 코치가 LA클리퍼스 구단과 로렌스 프랭크 사장을 고소했다고 전했다.

쉘튼은 레너드가 지난 2011년 드래프트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지명을 받기전 샌디에이고 스테이트 대학에서 비슷한 역할을 맡으며 선수와 함께 일한 경력이 있다.

매일경제

카와이 레너드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가 클리퍼스 구단에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첫 번째는 클리퍼스 구단이 자신과 선수의 친분을 레너드 영입을 위한 영업 전략으로 활용했다는 것. 그는 탬퍼링 규정 위반과 관련해 “NBA 규장의 영역을 훨씬 뛰어넘는” 범위의 행동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는 코치 부임 이후 레너드의 부상 관리와 관련해 구단이 자신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부당하게 해고했다는 것이다.

ESPN은 그가 클리퍼스 구단에 “상당한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했지만,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클리퍼스 구단은 즉각 반박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쉘튼의 주장은 조사 결과 근거없는 주장으로 밝혀졌다. 우리는 그와 고용 계약을 존중하고 금액을 전부 지불했다”고 주장하며 그의 이번 소송이 “거짓된 비난에 근거해 팀을 흔들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쉘튼은 소장에서 클리퍼스 구단이 레너드가 아직 샌안토니오 소속이던 2017년 처음으로 접근했다고 전했다. 당시 레너는 컨퍼런스 결승 도중 심각한 발목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재활 과정과 관련해 소속팀 스퍼스와 불화설이 제기됐던 시기였다.

쉘튼은 클리퍼스 구단이 당시 그에게 접촉해 레너드에 관한 “사적인 의료 정보”를 구해올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양 측은 최소 일곱 차례 미팅과 열다섯 차례 전화 통화 등을 통해 꾸준히 접촉하며 레너드의 몸 상태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2018년 6월 샌안토니오 구단은 결국 레너드의 트레이드를 결정했지만, 당시 그의 행선지는 클리퍼스가 아닌 토론토 랩터스였다. 레너드는 2019년 토론토의 우승을 이끌었다.

쉘튼은 이후 클리퍼스 구단 임원이 자신을 클리퍼스 구단 코치진에 영입하는 것을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클리퍼스는 실제로 2018-19시즌 도중 레너드에게 지대한 관심을 보였고 당시 감독이었던 닥 리버스가 레너드를 마이클 조던에 비유하는 발언을 했다가 5만 달러의 벌금을 물기도 했다.

그리고 2019년 7월, 클리퍼스는 마침내 레너드를 영입했다.

쉘튼도 함께 코치진에 합류했지만, 팀에 합류한 이후 자신의 역할이 오히려 축소됐으며, 구단 미팅에도 제외되는 등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너드가 2021년 플레이오프 도중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은 뒤에도 양 측은 의견 충돌을 보였다. 쉘튼은 당시 레너드의 재활 기간으로 730일을 제시했지만, 클리퍼스 구단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양 측은 결국 2022년 8월 미팅을 통해 레너드의 부상 관리에 대한 방향에 합의했다. 백투백 출전을 제한하고 출전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레너드는 그 해 10월 복귀했지만, 이후에도 지속적인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 2023-24시즌 플레이오프에서는 반월상연골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쉘튼은 지난 시즌 이후 프랭크 사장에게 자신의 역할 축소, 그리고 레너드의 부상 관리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프랭크 사장은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답장을 했지만, 2023년 7월 특별한 사유없이 해고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쉘튼의 변호인인 존 데이빗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번 소송이 클리퍼스 구단에게 선수들이 돈벌이 수단이 아닌 커리어와 삶을 위해 적절한 치료와 보호 조치가 필요한 인간이라는 점을 깨우치게 만드는 경조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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