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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최고령이에요? 몸은 아직 27살 같은데…" 세월에 놀란 양현종, 나이가 무색한 '17구 연속 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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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대선 기자]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2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양현종, 삼성은 황동재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5회초 2사에서 KIA 양현종이 삼성 김영웅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4.10.23 /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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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대선 기자]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2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양현종, 삼성은 황동재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무사에서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2024.10.23 / sunday@osen.co.kr


[OSEN=광주,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토종 에이스 양현종(36)은 꽤 놀란 눈치였다.

지난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2차전에 선발등판한 양현종은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 역투로 KIA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에 이어 2차전도 이긴 KIA는 우승 확률 90%를 잡았다. 역대 KS에서 1~2차전 연승을 거둔 20개 팀 중에서 18개 팀이 우승했다.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5-1 역전승을 거둔 기세를 2차전에도 KIA가 이어갔다. 2차전 1회말부터 KIA 타선이 5득점 빅이닝을 펼치며 기선 제압한 가운데 양현종도 공격적인 승부로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5회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가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5km에 그쳤지만 직구(52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4개), 체인지업(8개), 커브(2개)를 적절하게 섞어 던졌다. 3구 삼진만 3개나 될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가 통했다.

2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되며 상금 100만원을 받은 양현종은 KS 국내 선수 최고령 선발승 기록도 세웠다. 36세7개월22일. 종전 기록은 2000년 11월3일 당시 두산 소속 투수 조계현이 잠실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KS 4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기록한 36세6개월2일이었다. 외국인 선수 포함 KS 최고령 선발승 기록은 2002년 11월4일 LG 소속 라벨로 만자니오가 갖고 있다. 당시 대구시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KS 2차전에서 선발승을 거둘 때 만 39세18일이었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양현종은 취재진으로부터 이 기록에 대한 이야기를 듣곤 “제가 최고령이에요?”라며 반문하며 놀란 모습이었다. 그는 “최고령 기록 같은 건 (최)형우 형한테만 붙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저한테 이런 게 붙었다는 게 신기하다. 제 몸은 아직 27살 같은데…”라며 “시간이 너무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2009년 21살의 나이에 첫경험한 KS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5년 전 일이 됐다.

나이를 속일 순 없고, 세월을 거스를 수도 없다. 이날 양현종의 직구 구속은 최고 시속 145km, 평균 140km로 측정됐다. 20대 한창 때에 비하면 구속은 떨어졌고, 힘으로 누를 수 있는 구위도 아니다. 하지만 이날 86구 중 직구가 52구로 구사 비율이 60.5%나 될 만큼 자신 있게 승부를 들어갔다. 1회 시작부터 2회 마지막 타자에게 첫 변화구를 던지기 전까지 17구 연속 직구 승부를 펼쳤다. 비비 꼬지 않고 과감하게 타자들과 맞붙어 잡아냈다. 다소 무모하게 느껴질 정도로 직구 승부를 고집하며 나이를 무색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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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지형준 기자] KIA 타이거즈가 하루에 1~2차전을 모두 승리했다.KIA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bank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8-3으로승리했다. 앞선 1차전 서스펜디드를 구원투수 전상현의 호투로 5-1로 역전승을 거둔데 이어 2차전까지 잡았다. 1~2차전 승리팀의 우승확률은 90%(20회 중 18회)이다.경기에 앞서 KIA 양현종을 비롯한 선수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4.10.23 /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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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지형준 기자]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2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양현종, 삼성은 황동재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4회 KIA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2024.10.23 / jpnews@osen.co.kr


양현종은 “초반에 타자들이 넉넉하게 점수를 뽑아줬고, 거기에 나도 볼 배합을 바꿔 좀 더 공격적으로 들어갔던 게 주효했다. 1회 첫 타자 김지찬의 초구 반응을 보니 삼성에서 공격적으로 나올 것 같았다. 나도 피할 생각이 없었다. 몸풀 때부터 직구 힘이 괜찮다고 느껴져 직구 위주로 승부했다. 4회까지 투구수도 적었고, 생각대로 잘 풀렸다”며 “뒤에 나온 투수들도 최소 실점으로 막아줘 기분 좋게 2연승할 수 있었다. 좋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면서 기뻐했다.

2017년 KS 2차전에서 9이닝 122구 11탈삼진 완봉승을 거두며 인생 경기를 펼쳤던 양현종은 7년 만의 KS에서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이날까지 가을야구 통산 9경기 2승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 연이틀 비가 내린 뒤 이날부터 밤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졌지만 큰 경기에 강한 양현종은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그는 “모든 야구 선수들이 추운 날 던져보고 싶어 한다. 한국시리즈에서 던지고 싶은 목표나 꿈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 날씨도 춥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며 웃었다.

다시 돌아가 KS 국내 최고령 선발 기록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양현종은 손사래를 쳤다. “최고령이란 말을 내게 안 어울린다. 앞으로 더 야구를 하고 싶고, 많이 던지고 싶다. 다른 형들이 깨줬으면 한다”고 말한 양현종은 4일 쉬고 5차전 선발등판 가능성에 대해서도 “비로 이틀 연기된 게 삼성한테 좋은 기회라고 하지만 우리도 제임스 네일이 4일 쉬고 4차전에 나갈 수 있다. 그 가정하에 나도 5차전을 준비해야 한다. 2승 했다고 여유 있는 시리즈는 아니다. 분위기가 왔을 때 확실히 잡아야 한다. 5차전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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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대선 기자]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2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양현종, 삼성은 황동재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6회초 1사 1,2루에서 KIA 양현종이 마운드를 내려가며 관중석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2024.10.23 /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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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대선 기자] KIA 타이거즈가 하루에 1~2차전을 모두 승리했다.KIA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bank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8-3으로승리했다. 앞선 1차전 서스펜디드를 구원투수 전상현의 호투로 5-1로 역전승을 거둔데 이어 2차전까지 잡았다. 1~2차전 승리팀의 우승확률은 90%(20회 중 18회)이다.MVP를 차지한 KIA 양현종이 시상식을 가지고 있다. 2024.10.23 /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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