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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원태인-네일만 소진하는 거 아냐?…'8시로 밀린 비' KS 1차전 정상 개최되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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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까. 광주 날씨에 두 팀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과 KIA는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정규시즌 1위 KIA는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1차전을 대비하고 있었고, 2위 삼성은 3위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에서 3승1패를 거두고 광주에 왔다. 삼성은 지난 19일 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르고 하루 휴식을 취한 상태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을 준비하는 상황이다.

광주에는 1차전과 2차전이 열리는 21일과 22일 모두 일찍이 비가 예보돼 있었다. 기상청은 21일은 오후 5시부터 광주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날 예보에 변화가 있었다. 오후 8시부터 비가 내린다고 예보가 바뀌면서 정상 개최 희망을 품고 있다.

다만 8시 이후 강수량이 많지 않아야 한다. 경기 강행이 어려울 정도로 비가 많이 오면 괜히 전력 소모만 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 우천 취소보다 더 최악의 시나리오는 우천 노게임 선언이다. KIA는 제임스 네일,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는데 자칫 두 팀은 두 에이스만 소진하고 아무 결과도 얻지 못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현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하늘은 흐리기만 할 뿐 비는 내리지 않고 있어 KIA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그라운드에는 마운드와 홈플레이트 근처에만 만약을 대비해 방수포를 깔아뒀다.

KBO는 현재 비 소식이 달갑지 않다. 모처럼 전통의 강호가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맞붙는 빅매치가 성사됐기 때문. 한국시리즈 1차전은 일찍이 1만9300석이 매진됐고, 올해 포스트시즌 12경기 누적 관중은 26만7850명을 기록하며 역대급 흥행을 예고하는 상황이다.

KIA는 한국시리즈 우승 11회로 역대 최다의 역사를 자랑한다. 1983, 1986, 1987, 1988, 1989, 1991, 1993, 1996, 1997, 2009, 2017년에 정상에 올랐다. KIA는 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탈환해 KBO 역대 최다 우승 신기록을 12회로 늘리려 한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우승 8회를 자랑한다. 1985, 2002, 2005, 2006, 2011, 2012, 2013, 2014년에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4년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대업을 달성했다. 삼성은 2015년 이후 찾아온 암흑기를 끝내고 9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노릴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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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은 올해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6경기에서 12승5패, 149⅓이닝,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KIA 선발진을 이끌었고,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올랐다.

부상이 한 가지 변수였다. 네일은 지난 8월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안면을 맞고 부상했다. 출혈이 심한 큰 부상이었고, 곧장 병원으로 이동해 MRI 검진한 결과 턱관절 골절 소견을 들었다. 24시간 안에 긴급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듣고 구단이 수소문한 끝에 서울 아산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다.

네일은 정규시즌 복귀는 어려워졌지만, 한국시리즈에는 꼭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로 재활에 매진했다. 그리고 1차전 선발투수로 낙점되면서 자신과 팬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켰다.

이범호 KIA 감독은 "네일은 올 시즌 최고의 투수였다. 평균자책점도 1위를 차지했다. 양현종과 네일을 두고 고민을 했는데, 네일을 먼저 내고, (양)현종이를 내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해 네일을 1차전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네일의 몸 상태와 관련해서는 "완벽히 괜찮은 상태다. 한 달 전부터 피칭을 시작했다. 전혀 문제없는 상태다. 지금은 거의 일반 생활과 운동에 있어서 100%를 다 하고 있다. 그래서 1차전 선발투수로 내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원태인은 올해 28경기에서 15승6패, 159⅔이닝,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하면서 생애 첫 다승왕을 차지했다. 지난 15일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한국시리즈행 티켓에 기여했다.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은 다승 1위 선수고, 우리는 순차적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왔기 때문에 원태인이 나가야 할 차례다. 우리 다승 1위 선수답게 제일 믿음이 가는 선수이기에 한국시리즈 1차전은 원태인으로 정했다"고 했다.

원태인은 "여태까지 삼성의 한국시리즈는 국내 선발이 이끌었기 때문에 나도 열심히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컨디션도 지금 좋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긴장감도 분명히 있을 것이고, 부담감도 엄청 클 것 같은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해왔듯이 조금 긴장은 많이 되겠지만, 즐기면서 한다면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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