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1 (월)

통산 두 번째 우승 조우영 “상금 30% 소아 환우에 기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6언더파로 더채리티 클래식 정상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조우영(23)이 프로 데뷔 후 처음 우승했다. 작년 아마추어 신분 우승까지 포함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조선일보

20일 더 채리티 클래식에서 우승한 조우영. /KPGA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우영은 20일 강원 양양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7292야드)에서 열린 더채리티 클래식(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를 선두에게 4타 뒤진 공동 11위로 출발했다. 버디만 8개 잡아내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친 그는 2위 허인회(37·14언더파)를 2타 차로 제쳤다. 이번 대회는 기상 상황 등으로 인해 54홀 경기로 축소됐다.

이번 대회는 주최사 동아쏘시오그룹이 총상금과 같은 금액인 10억원을 기부했고, 선수들도 상금의 10%를 기부했다. 기부금은 소아 환우 치료 등에 쓰일 예정이다. 우승 상금 2억원을 받게 된 조우영은 “우승 상금의 30%인 6000만원을 기부하겠다”며 “소아 환우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우영은 지난해 4월 골프존 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KPGA 투어 첫 우승을 따냈다. 작년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임성재(26), 김시우(29), 장유빈(22)과 금메달을 합작한 직후 장유빈과 나란히 프로로 전향했다. 올 시즌엔 이번 대회 전까지 톱텐 4회에 그쳤다. 그는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심리적으로 시행착오를 겪었던 것 같다”며 “좋은 생각을 가지려고 계속 노력했다”고 말했다.

조우영은 올 시즌 상금·제네시스 포인트·평균 타수·드라이브 샷 거리 1위를 달리는 장유빈과 아마추어 시절부터 라이벌 관계였다. 지난해 3월 KPGA 2부 투어 1차 대회에서 장유빈이 우승하자 이틀 뒤 조우영이 2차 대회에서 우승했다. 작년 4월에는 조우영이 아마추어 신분으로 KPGA 1부 투어 우승을 차지했고, 4개월 뒤 장유빈이 역시 아마추어 신분으로 1부 투어 우승을 달성했다. 장유빈은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지난 13일 거뒀는데, 바로 다음 대회에서 이날 조우영이 우승했다. 조우영은 “장유빈과 나는 선의의 경쟁자이자 최고의 라이벌”이라며 “장유빈이 상승세였을 때 나는 하락세였다. 부럽기도 했고 쫓기는 마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장유빈의 조언대로 퍼터를 말렛형으로 바꾸면서 성적이 좋아져 정말 고맙다”고 덧붙였다. 장유빈은 이번 대회를 공동 11위(10언더파)로 마쳤다.

이날 경기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666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총상금 12억원)에선 박보겸(26)이 1년 5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해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2위 김수지(28)를 1타 차로 제쳤다. 우승 상금은 2억1600만원이다. 공동 32위(3언더파)로 마친 유현조(19)는 올 시즌 세 대회가 남은 상황에서 신인상 수상을 확정했다. 공동 12위(9언더파) 윤이나(21)는 상금·대상·평균 타수 1위를 지켰다.

[최수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