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라민 야말을 영입하기 위해 바르셀로나에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매체 'ESPN'은 17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회장 주안 라포르타는 이번 여름 라민 야말에 대한 2억 5000만 유로(약 3716억원) 상당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2007년생 야말은 이제 17세 밖에 되지 않은 어린 선수이지만 이미 유럽 정상급 윙어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야말은 2023-24시즌부터 바르셀로나 1군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그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50경기 출전해 7골 10도움을 올리며 10대 선수라는 믿기지 않는 활약상을 펼쳤다. 출전시간도 2955분이나 기록했다.
바르셀로나 주전이 된 야말이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부름을 받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야말은 지난해 9월 조지아와의 맞대결에서 후반전 교체로 들어가 A매치 데뷔전을 가졌고, 득점까지 성공해 7-1 대승에 일조하면서 스페인 대표팀 역대 최연소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꾸준히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야말은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개막을 앞두고 스페인 대표팀 명단에 포함돼 생애 첫 국제대회에 참가했다. 그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치르는 유로 대회에서 스타로 거듭났다.
야말은 크로아티아와의 유로 2024 조별 예선 1차전에 선발 출전해 유로 대회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당시 그의 나이는 16세 338일이었다. 또 크로아티아전에서 도움 1개를 올리며 유로 역대 최연소 공격포인트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토너먼트가 시작된 후 야말은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스페인의 유로 우승에 일등 공신이 됐다.
16강 조지아전에서 도움을 올린 야말은 개최국 독일과의 8강전에서도 선제골을 도우며 2-1 승리에 기여했다. 이후 4강 프랑스전에서 0-1로 뒤진 전반 21분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귀중한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후 다니 올모의 역전골까지 더해지면서 스페인은 프랑스를 2-1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갔다.
야말의 활약상은 결승전에서도 이어졌다. 잉글랜드와의 결승전에서 후반 2분 니코 윌리엄스의 선제골을 도우며 도움을 기록했다. 스페인은 이후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1분 미켈 오야르사발이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통산 4번째 유로 우승에 성공했다.
스페인이 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야말은 자신의 첫 유로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또 대회 기간 동안 1골 4도움을 올렸기에 대회 베스트 영플레이어와 도움왕을 차지했다.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매우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야말은 2024 발롱도르 후보 30인에도 포함됐다. 올시즌도 모든 대회에서 11경기 출전해 5골 5도움을 올리며 바르셀로나 핵심 공격수로 맹활약 중이다.
17세 어린 나이에 유럽 최고의 선수가 됐기에 야말은 바르셀로나 내에서 구단 역대 최고의 레전드이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후계자가 될 선수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이처럼 바르셀로나가 매우 아끼는 선수이기에 구단 수뇌부는 야말에 대한 접근을 모두 차단했다. 심지어 한 클럽이 천문학적인 제의를 했음에도 바르셀로나는 야말을 팔지 않기로 결정했다.
매체에 따르면 라포르타 회장은 인터뷰에서 "어떤 클럽이 야말을 2억 5000만 유로(약 3716억원)에 영입하겠다고 날 찾아왔지만 거절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매체는 "라포르타는 야말 영입을 원했던 사람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다양한 보고서에 따르면 PSG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킬리안 음바페의 대체자로 야말을 영입하려고 했다"라며 야말을 노렸던 클럽이 PSG였다고 주장했다.
PSG에서 2017년부터 2024년까지 7년 동안 핵심 공격수로 뛰며 308경기 출전해 256골 108도움을 올린 세계적인 축구스타 음바페는 2023-24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자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핵심 공격수인 음바페가 떠난 뒤 PSG는 대체자를 영입하지 않고 새 시즌을 시작했다. 매체에 따르면 PSG는 음바페 대체자로 야말을 노렸으나 바르셀로나가 야말에 대한 제의를 단칼에 거절하면서 영입에 실패했다.
만약 바르셀로나가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라말은 단숨에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가 된다. 현재 역대 이적료 1위는 2017년 PSG가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네이마르를 영입할 때 지불한 2억 2200만 유로(약 3300억원)이다.
또 야말이 PSG에 합류했을 경우 이강인과 함께 공격진을 형성할 수 있었기에 몇몇 축구 팬들은 야말이 합류한 PSG 선수단을 상상했다.
지난 시즌 측면 미드필더와 윙어로 많이 출전했던 이강인은 올시즌 공격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가짜 9번 역할까지 소화 중이다.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임에도 최전방 공격수로 나와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팬들은 야말과 이강인이 최전방에서 PSG 공격진을 이끌었을 경우 어떤 시너지를 냈을지 궁금증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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