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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유퀴즈' 故 신해철 子 "아빠 돌아가실 때 7세…죽음이 뭔지 몰랐다" [TV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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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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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고(故) 신해철의 자녀들이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를 떠올리고, 크고 나서의 심정을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고(故) 신해철을 빼닮은 두 자녀 신하연, 신동연이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신하연 양과 신동연 군이 등장하자 "순간 해철이 형님 들어오는 줄 알았다"며 반가워했다.

신하연 양은 "서울이나 제주에서나 가끔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계신다. '신해철은 나의 청춘이었다'고 해주신다"며 "가끔씩 눈물 짓기도 하신다.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아빠의 예술 재능을 물려받아 빼어난 그림 작품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하연 씨가 여러 활동을 했다. 대구 예아람학교 학생들과 그림책을 냈다고 한다. '옷장을 접수한 장난감들'이란 책이다"라고 소개했다. 신하연 양은 "'마왕티콘'이란 이모티콘을 출시했는데 거기서 수익금이 100만 원 정도 발생해서 그때 기부하면서 연락이 닿았다. 거기 있는 친구들과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퀴즈'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묻자 신동연 군은 "아버지의 10주기이기도 하고 특별한 연도이기 때문에 나와보면 어떨까 했다"고 답했다.

신해철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지 10년, 신동연 군은 "당시 제가 7살이었다. 정말 어렸을 때였는데 아빠 돌아가셨다고 한 그 순간이 정말 생생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딱 기억나는 게 누나랑 거실에서 인형놀이 하면서 놀고 있었는데 그때 어머니가 울면서 들어오시면서 '아버지 돌아가셨다'고 했다. 누나랑 엄마는 엄청 울었는데 저는 울지 않았다. 7살 때 죽음이란 게 뭔지 몰랐다. 그래서 그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것도 있고 죽음이란 게 뭔지도 몰랐다"며 "아버지 돌아가시고 시간이 흐르고 저도 크면서 '아버지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넷이 있었던 게 그리워서 아빠를 인터넷에 검색해봤다. 중학교 때는 많이 검색해서 나무위키도 읽고 뉴스 기사를 읽어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신동연 군은 "억울했던 게, 나는 왜 아빠를 인터넷에 검색하면서 알아가야 하는 거지? 나는 왜 서로 얘기를 하면서 알아갈 수 없는 거지? 이런 억울한 감정도 들더라. 여러 가지 생각도 들고 배울 수 있었던 것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엄마가 나보다 훨씬 보고 싶을 테니까 안 꺼낸 것도 있었다. 한번 얘기한 게 싸웠던 적이 있는데 싸우다가 엄마한테 그랬다. '아빠 계셨으면 우리끼리 싸우는 것도 훨씬 줄었을 것 같고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울면서 얘기했는데 맨 처음에 말이 없으셨던 걸로 기억한다. 딱히 그거에 대해 말하지 않았는데 서로 진정되고 나서 옆에서 공감해주신 걸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신하연 양은 "자전거 타고 가다가 앞에서 아빠랑 딸이 손 잡고 가는 걸 보면 부럽기도 하는데 그래도 보고 계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살면 나중에 만났을 때 안 부끄럽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신해철은 지난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 그룹 무한궤도로 출전해 '그대에게'로 우승하면서 가요계에 데뷔했다. 솔로 활동을 하다가 1992년 록밴드 넥스트를 결성해 활동했다. 2002년 배우 윤원희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지난 2014년 10월 향년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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