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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국대' 오수민 돌풍, LPGA투어 BMW 챔피언십도 삼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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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에 공격적인 스타일로 프로 무대서도 선전, 아마추어 평정… “서원힐스와 잘 맞는다”

조선일보

16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4 미디어 컨퍼런스 포토콜. 디펜딩 챔피언 이민지(왼쪽부터)를 비롯해 사소 유카, 임진희, 아마추어 국가대표 오수민, 로런 코플린, 유해란, 양희영이 참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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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코스가 길고 넓어서 나랑 잘 맞을 것 같다. 과감하게 칠 예정이다.” 호쾌하고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는 열 여섯 아마추어 국가대표 오수민(신성고1)의 포부는 당찼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달러, 우승 상금 33만달러) 개막을 하루 앞둔16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 ‘프로 잡는 아마추어’ 오수민에 대한 기대는 컸다. 오수민은 지난해 우승자 이민지를 비롯해 임진희, 양희영, 사소 유카(일본), 유해란, 로런 코플린(미국) 등과 공식 기념 사진 촬영과 공식 미디어 컨퍼런스를 함께 했다.

조선일보

오수민은 2024년 3월 한국여자프로(KLPGA) 골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3위에 올라 기대를 모았다. 오수민은 이후 4월 고창 고인돌배 아마추어선수권대회, 6월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7월 블루원배 한국주니어 골프선수권 대회 등 아마추어 주요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한골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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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는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세계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비롯해 세계 2위 릴리아 부(미국), 4위 인뤄닝(중국), 6위 후루에 아야카(일본), 7위 양희영, 8위 해나 그린(호주), 9위 유해란, 10위 셀린 부티에(프랑스) 등 스타 선수들이 대거 나선다. LPGA 투어 선수 68명과 특별 초청 선수 8명, 아마추어 유망주 2명을 포함해 총 78명이 출전해 나흘간 컷 탈락 없이 경쟁을 벌인다.

오수민은 아마추어 유망주들이 활약하는 이 대회의 전통을 이어갈까.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에는 LPGA 투어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하는데도 2022년 김민솔이 10위에 올랐고, 2023년에는 박서진이 13위를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오수민은 “솔직히 말해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 좋고 감사하다”며 “작년보다 나아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수민은 지난해 대회에선 공동 64위로 마쳤다.

오수민은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여자오픈에서 3위에 오르는 활약을 펼쳐 ‘프로잡는 아마추어’로 명성을 올렸다. 9월 OK금융그룹 읏맨오픈 2라운드에서는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자신의 공식 라운드 베스트 스코어(예전 기록 8언더파)를 갈아치웠다. 대회는 공동 38위(5언더파)로 마쳤다.

그리고 아마추어 무대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보였다. 4월 고창 고인돌배 아마추어선수권대회, 6월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7월 블루원배 한국주니어 골프선수권 대회 등 아마추어 주요 대회를 석권했다. “나를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올해 많이 생겼는데 좋으면서도 부끄럽기도 하다. 기대해주시는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수민은 “지난해에는 기복이 심했다. 잘 칠땐 잘치고 못 칠때는 못쳤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꾸준한 성적을 낸 것 같아 그 부분에서 성장했다고 느꼈다”고 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지난 8월 프로 전향한 동갑 친구 이효송의 활약도 자극이 된 것 같다.

오수민은 “아마추어로서 목표는 오거스타 내셔널 우승과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것”이라며 “목표를 이루고 프로 전향 후 바로 LPGA 무대에 도전하는게 현재 계획이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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