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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김판곤 감독도 놀란 더현대 팝업스토어 주말 매출 ‘약 1억’ 돌파... 울산, 이라크전 당일에도 국내 최고 백화점 들썩였다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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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일. 축구계 시선은 용인 미르스타디움으로 향했다.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이 열리는 날이었다.

K리그 프런트들은 보통 A매치 휴식기엔 휴식을 취한다. 미뤄왔던 휴가를 다녀오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울산 HD 프런트는 달랐다. 울산 프런트들에게 10월 A매치 휴식기는 아주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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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FC가 국내 최고 백화점 더현대에 나타났다.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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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수비수 김기희(사진 맨 왼쪽부터), 김판곤 감독, 이 호 코치(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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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하고 있는 울산 HD 김판곤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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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10월 12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더현대 서울 현대백화점 3층(여성·남성 패션)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고 있다.

1년 전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해 온 행사다.

울산 마케팅팀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울산을 알릴 수 있는 홍보 목적이 가장 크다”면서 “동시에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축구 팬이라면 울산을 모를 순 없다. 하지만, 한국인 모두가 K리그를 사랑하는 건 아니다. 우린 더 많은 팬을 확보하고자 서울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조현우는 잘 알지만 울산을 모르는 분이 있다. 우린 울산 팬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면서 울산 팬이 아니신 분껜 우리 축구단을 알리고자 하는 바람이 있다. K리그 인기가 늘어나면서 여러 구단을 좋아하는 팬도 늘었다. 구단이 먼저 그런 팬들에게도 다가가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 앞의 관계자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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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더현대 울산 팝업스토어엔 울산의 우승컵들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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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의 관심을 받는 A매치가 열린 15일에도 울산 팝업 스토어는 팬들로 북적였다.

오후 4시 50분 김판곤 감독, 이 호 코치, 중앙 수비수 김기희가 행사장을 찾으면서 엄청난 인원이 몰려들기도 했다.

행사장을 둘러보고 팬들과 마주한 김판곤 감독은 “수도권 원정 경기를 올 때마다 느끼지만 울산의 팬은 울산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팝업 스토어를 둘러보니 아주 신선하고 좋다. 연고지인 울산을 넘어 수도권에 계신 많은 팬과 호흡할 수 있다는 게 아주 좋은 듯하다. 이런 좋은 기획, 행사가 더 늘어났으면 한다. 구단 직원들의 땀과 노력이 담겨 있는 행사를 보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울산의 구성원이란 것에 대한 자부심도 커진다. 직원들이 더 많은 팬을 확보하고자 노력하는 만큼 나도 더 열심히 하겠다. 어디서 경기하든 더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더 큰 재미와 기쁨을 드리도록 하겠다.” 김 감독의 말이다.

울산 팝업 스토어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백화점 관계자들도 깜짝 놀란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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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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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찾은 팬들과 사진 촬영 중인 김판곤 감독, 이 호 코치, 김기희.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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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찾은 팬들과 사진 촬영 중인 김판곤 감독, 이 호 코치, 김기희.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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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관계자는 “오픈 당일엔 팝업 스토어가 위치한 더현대 서울 3층 입점 매장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안다”면서 “축구 팬이 아니더라도 호기심에 들어와 이것저것 구매하고 울산에 관해 물어보시는 분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이어 “평일 백화점을 찾는 주 고객은 외국인 관광객이다. 백화점에서 신경 쓰는 건 수많은 사람이 찾는 주말이다. 울산이 팝업 스토어를 열어 홍보와 수익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내고 있다는 건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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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사인해주고 있는 김판곤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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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여의도 더 현대에서 팝업 스토어를 여는 과정이 순탄했던 건 아니다.

행사 기획부터 쭉 진행하고 있는 울산 마케팅팀 관계자는 “2000년대 중반 메인 스폰서가 현대백화점이었던 적이 있다”면서 “현재는 현대백화점이 메인스폰서도 아니고 계열도 달라서 다른 매장들과 똑같이 힘겨운 과정을 거쳐 팝업스토어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울산 마케팅팀 관계자는 이어 “울산이 어떤 종목의 팀인지도 모르는 분들이 계셨다. 앞서서도 이야기했지만 한국인 모두가 K리그를 챙겨보는 건 아니지 않나. 우리 구단이 어떤 브랜드파워를 가졌는지 명확히 모르시는 까닭에 행사 전날까지 의구심을 가지셨던 게 사실이다. 그게 당연했다. 다행히 우리가 기획하고 준비한 대로 성과가 나면서 현대백화점 본사, 더현대 점장님 등 많은 분이 깜짝 놀라신 분위기다. 현대백화점 직원분들에게 울산과 K리그를 알릴 수 있어 정말 기쁜 것 같다”고 했다.

울산은 K리그 우승 4회, 코리아컵 우승 1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2회 등을 기록 중인 명문이다. 특히나 아시아 최고의 팀을 가리는 ACL에선 2번 모두 무패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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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수축구경기장을 찾은 울산 HD 팬들.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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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홈경기 날이면 울산문수축구경기장은 축제 분위기다.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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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홈경기 날이면 울산문수축구경기장은 축제 분위기다.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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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울산을 축구 도시’로도 만들고 있다.

울산은 올 시즌 17차례 리그 홈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8,593명(총 316,081명)의 관중을 불러 모으고 있다. K리그1, 2 25개 구단 가운데 울산보다 홈 평균 관중 수가 많은 팀은 FC 서울(평균 27,152명)뿐이다.

반짝이 아니다. 울산은 2023시즌 K리그1 19차례 홈경기에서 평균 18,210명(총 345,990명)의 관중을 불러 모았다. 2023시즌에도 울산보다 평균 관중이 많았던 팀은 서울뿐이었다.

울산은 어디에서 경기하든 수많은 팬과 함께 뛰고 있다. 5월 4일 서울 원정이 대표적이다. 이날 버스 10대를 빌려 서울을 찾은 이들 포함 6,200명 이상의 울산 팬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6월 23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엔 일요일에 열린 경기임에도 울산 팬 약 800명이 서귀포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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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FC 김판곤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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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10월 6일 김천상무와의 경기를 마친 뒤 이런 얘길 남긴 바 있다.

“우린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더 공격적으로 나아갈 것이다. 팬을 위해서다. 팬들은 전진하고 또 전진해서 승리를 따내는 축구에 열광한다.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더 큰 함성을 유도하고 싶다. 팬들이 더 큰 재미와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나부터 더 노력하겠다. 울산이 한국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구단이 됐으면 한다.”

‘한국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구단.’

울산 모든 구성원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다.

[여의도=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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