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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욕하는건 3주랬잖아" vs "야유 안한건 선수 때문" 홍명보 감독 미소에 갈린 팬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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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한국 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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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간만에 미소를 지은 가운데, "결과를 냈다"는 여론과 "어쨌든 불공정한 선임 절차가 있었다"는 여론이 충돌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이라크를 3-2로 제압했다.

홍명보호는 앞서 지난 10일에는 요르단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완승했다. 부상자가 속출한 가운데서도 10월 A매치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주장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낙마했고 황희찬과 엄지성까지 부상으로 빠졌지만 젊은 선수들이 잘 뭉쳐 위기를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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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을 바라보는 홍명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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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블을 시도하는 배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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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표팀 핵심 카드인 이강인을 비롯해 배준호, 오세훈이 좋은 활약을 보였다. 여기에 부상자들의 대체 카드로 5년 4개월만에 대표팀에 승선한 이승우까지 합류하며 대표팀의 색깔이 조금씩 달라졌다.

현재 한국은 3승1무, 승점 10점으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날 패배한 이라크는 승점 7점으로 2위에 머물렀다.

능선으로 여겨지던 10월 A매치를 2전승한 홍명보 감독은 인터뷰에서 간만에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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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대표팀 감독과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우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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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후임인 홍 감독은 대표팀 선임 당시부터 큰 후폭풍을 불러왔다. 선임 특혜 논란 때문이었다. 홍 감독은 당초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생각이 없어 감독직에 대한 준비를 전혀 하지 않은 후보군이었다.

그러나 축구협회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외인 후보군들과의 면접을 보고 온 후 홍명보 감독에게 감독직을 읍소했고 이를 홍 감독이 받아들였다. 이 과정에서 거센 불공정 논란이 일어 정몽규 축구협회장, 이임생 이사,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24일 국회 현안 질의에 출석하기도 했다.

때문에 홍 감독의 모습이 경기 중 전광판에 비칠 때는 관중석에서 종종 '나가라' 등의 야유가 들려왔다.

수비수 김민재는 지난 달 팔레스타인전 당시 공식 서포터즈 '붉은 악마'에게 직접 야유 자제를 요청하다가 성난 여론에 얻어맞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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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인터뷰를 마친 후 미소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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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날 이라크전을 승리하고서 홍 감독은 오랜만에 미소지었다. "야유가 들려오지 않았다"는 질문을 받은 뒤였다. 이 질문에 홍 감독은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웃었다.

팬 여론 역시 현재 어느정도 갈림길에 섰다. 홍 감독의 인터뷰 중계영상에 찾아온 대부분 팬들은 "이긴건 이긴거고 다시 정식 선임절차를 밟으라", "야유 안한건 선수들 위해서 참은거다", "이겼다고 이번 사태를 넘어갈 생각하지마라" "선수들이랑 전술코치가 잘 한것 같은데" 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변한 여론도 있다. "역시 냄비근성들이 욕하는건 3주면 끝난다. 감독님 잘하고 있다" "홍명보 파이팅, 명예를 되찾자" "이겼는데 감독 욕을 왜 하냐, 유튜버랑 너희가 되려 한국 축구를 망치는 것" "조직력이 점점 좋아지고 세대교체도 잘 되고 있는데 이대로 가는게 맞지 않냐" 등 홍 감독을 지지하는 여론도 심심찮게 보였다.

이 가운데 홍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짧은 시간 동안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이 굉장히 좋았다"며 "2승을 하며 마무리했는데 각자 소속팀에 돌아가서 자기 역할을 잘해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연합뉴스, 유튜브 중계 채널(MBC)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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