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5 (화)

상큼 구찌룩에 웃다가 울다가…뉴진스 하니, 아이돌 첫 국감 '시선집중'[이슈S]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그룹 뉴진스 하니가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해 국회를 달궜다.

하니는 15일 오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의 고용노동부 및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종합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하니가 직접 국정감사에 출석하자 이날 국회는 일찌감치 오후 시간대 취재진 출입 통제를 알리는 등 분주한 하니 맞이로 내내 떠들썩했다.

이날 하니는 흰 셔츠에 아이보리 베스트, 청바지를 입었으며, 자신이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명품 브랜드 구찌 가방을 착용하고 여유있는 미소를 보이며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패션부터 화제였는데 하니는 430만원 상당의 구찌 미니백 외에 154만원 상당의 구찌 로퍼, 220만원으로 알려진 구찌 반지 등으로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명품 브랜드를 캐주얼하게 소화했다. 아이보리색 니트 베스트는 아워레가시 제품으로 가격은 460만 원선. 청바지는 모델로 활동 중인 캘빈클라인 제품이다. NGO 세이브더칠드런의 긴급구호 팔찌도 눈길을 모았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정감사에 출석한 하니는 하이브 내 뉴진스 따돌림에 대해 다시 한번 주장했다. 그는 하이브 사옥에서 헤어 메이크업을 받고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다른 팀 멤버들과 매니저와 마주쳤는데, 매니저가 멤버들에게 '못 본 척 무시해'라고 했다고 밝혔다. 하니는 "내가 왜 이 일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갔다. 애초에 그 분이 그런 말을 왜 하셨는지 이해가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니는 "이런 문제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래서 오늘 여기에 나오지 않으면 조용히 넘어가고 또 묻힐 거라는 걸 아니까 나왔다. 이 일은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라며 연예계 동료들은 물론 연습생들이 이런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국정감사에 출석했다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니는 앞서 방시혁 의장이 뉴진스의 인사를 받아주지 않았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이 사건만이 아니라 데뷔하고 나서 높은 분을 몇 번이나 마주쳤는데 우리 인사를 한 번도 안 받으셨다. 인사를 안 받는 건 나이나 직위를 제외하고 인간으로 예의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니는 김주영 어도어 대표를 향해 "뉴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발언도 했다.

김주영 대표는 하니를 향해 한 매니저가 '무시해'라고 한 것을 사내이사로 있었을 때 들었다며 "제가 사내이사로서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취했다고 생각하지만 하니 씨가 이런 심정이었다고 하니 제가 좀 더 잘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하니는 "죄송한데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하실 것들이 더 있었다. 애초에 저희를 지켜주겠다고 하셨는데 저희를 지키고 싶은 의지도 없었고, 액션을 취하지도 않았다"라며 "앞으로 최선을 다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하기 전에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달라"라고 토로했다.

특히 하니는 하이브가 뉴진스를 싫어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하이브에 정해진 길이 있는데, 우리는 다른 길로 데뷔했다. 근데 우리가 잘 돼서 자꾸 우리를 낮추려고 하는 행동을 한다"라고 주장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하니는 마지막 말을 전하며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는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에 대한 문제를 다루는 자리다. 근데 제가 이 일을 겪으면서 많이 생각했던 건데, 인간으로서 존중하면 적어도 직장 내 괴롭힘은 없을 것 같다"라며 "이 일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리고, 지금 계신 다른 선배님, 후배님, 연습생들이 이런 걱정을 안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하니는 국정 감사를 마친 직후 자신을 응원해준 버니즈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팬 소통 플랫폼 포닝을 통해 "버니즈 고생했다. 너무 고생했다. 너무 고맙고"라며 "나도 울고 싶진 않다. 눈물이 안 멈춘다. 그냥 너무 고맙다 정말"이라고 전했다.

앞서 하니는 지난달 뉴진스 긴급 라이브 방송 도중 하이브의 다른 그룹 매니저가 자신에게 들리도록 "무시해"라고 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해당 매니저는 그룹 아일릿의 매니저로 지목됐고,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한 상황이다.

한편 근로기준법 내 괴롭힘 금지 조항은 근로계약을 맺는 근로자에게만 해당한다. 연예인들은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맺기에 이들의 근로자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견해가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연예인의 근로자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어떤 결론이 나올지 관심이 모인다.

특히 이날 하니가 직접 국정 감사에 출석해 하이브는 물론 어도어까지 작심 비판했기에, 이들이 향후 어떤 결말을 맞을지도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