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헤수스 카사스 감독이 이끄는 이라크 축구대표팀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일정을 소화한다.
현재 두 팀 모두 2승 1무(승점 7)로 동률이다. 한국이 득실차에 앞서며 1위, 이라크가 2위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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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본선 직행 기회가 주어지는 3차 예선, 한국은 이번 10월 A매치 일정이 중요하다. B조 난적으로 평가받는 요르단, 이라크와 2연전에서 결과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우선 첫 단추를 잘 채웠다. 지난 10일 요르단을 상대로 원정경기에서 2-0 승리를 따내며 조 1위로 올라섰다. 좋은 경기력 속 지난 2월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서 탈락의 아픔을 안겼던 설욕까지 성공하는 모습이었다.
이제 이라크만 꺾으면 된다. 승점 3점을 추가한다면 단독 조 1위로 올라서며 무패 및 연승 분위기 속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한국은 이라크와 역대 전적 23전 9승 12무 2패로 크게 앞서고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벌인 친선전이다. 당시 이재성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0경기 5승 5무다. 지난 2007년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패배를 당했지만 공식적인 기록은 0-0 무승부다.
한국이 가장 최근 이라크에게 패했던 때는 무려 40년 전이다. 과거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0-1로 패했다.
이라크 대표팀. 사진=ⓒ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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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감독. 사진=ⓒ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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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근 이라크는 무시할 수 없는 상대가 됐다. 지난 2022년 카사스 감독 부임 후 이라크는 아시아축구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카사스 감독 체제에서 이라크는 25경기 18승 2무 5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아라비안 걸프컵에서 우승했으며, 1월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아시아축구 강호 중 하나인 일본을 잡고 조별리그 전승으로 16강 성적을 냈다.
이번 3차 예선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3차 예선에 진출한 18개국 중 3팀(이란, 일본, 이라크)이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이라크가 이중 하나다. 1차전 오만과 1-0, 2차전 쿠웨이트와 0-0, 3차전 팔레스타인과 1-0을 기록하며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홍명보호가 이라크를 꺾기 위해서는 무실점을 기록 중인 수비력을 파훼해야 한다. 현재 손흥민의 부상 부재 속 황희찬, 엄지성까지 요르단전 부상을 입으며 예기치 못한 이탈이 이어졌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이승우, 문선민을 추가 발탁하며 전력을 가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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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진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의 날카로운 왼발, 요르단전 번뜩임을 보여준 배준호와 오현규, 대표팀 살림꾼 이재성이 이라크의 골문을 겨냥한다.
더불어 촘촘한 수비를 뚫기 위해서는 세트피스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까지 좋은 호흡을 보여줬던 이강인의 크로스와 김민재의 헤더도 옵션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라크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은 최전방 공격수 아이멘 후세인이다. 카타르 리그 알 코르에서 활약 중인 후세인은 A매치 29골로 이라크 역대 득점 2위에 올라있다. 190㎝에 달하는 큰 신장을 앞세운 경합에 강점을 갖고 있다. 카사스 감독 체제에서는 16골을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맡고 있다.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6골이나 터뜨리는 저력 속 팀의 이른 탈락에도 득점 2위에 랭크됐고, 이번 3차 예선에서도 이라크가 터뜨린 2골 모두 후세인이 작성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과 주장 김민재. 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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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과 김민재 또한 후세인을 가장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홍명보 감독은 “1차적으로 패스가 들어오지 못하게 잘 제어해야 하며, 그다음은 패스가 들어왔을 때 어떻게 수비가 대처하는지가 중요할 것이다”라고 말했고, 주장 김민재는 “몇 번 맞붙었다. 공중볼에 강점이 있고, 공격수지만 끈적하게 뛰는 선수다. 제공권과 세컨드볼로 떨궈주는 것을 잘 막아내야 한다. 선수들과의 소통이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홍명보 감독에게도 이번 경기 중요하다. 선임 당시부터 비판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이번 일정을 앞두고는 국회 문화체육위원회 현안질의, 문화체육관광부 특별 감사 등 외풍에 시달렸다. 응원을 기대할 수 없을지라도 이번 경기 승리로 3차 예선 무패와 함께 연승을 기록한다면 잠시나마 한숨을 돌릴 틈이 생길 수 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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