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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이라크전 마지막 패배는 1984년…‘부상 이탈 변수’ 홍명보호, 내용×결과 모두 잡아낼까 → 조 1위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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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플랜이 엉킨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헤수스 카사스 감독이 이끄는 이라크 축구대표팀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일정을 소화한다.

현재 두 팀 모두 2승 1무(승점 7)로 동률이다. 한국이 득실차에 앞서며 1위, 이라크가 2위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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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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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본선 직행 기회가 주어지는 3차 예선, 한국은 이번 10월 A매치 일정이 중요하다. B조 난적으로 평가받는 요르단, 이라크와 2연전에서 결과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우선 첫 단추를 잘 채웠다. 지난 10일 요르단을 상대로 원정경기에서 2-0 승리를 따내며 조 1위로 올라섰다. 좋은 경기력 속 지난 2월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서 탈락의 아픔을 안겼던 설욕까지 성공하는 모습이었다.

이제 이라크만 꺾으면 된다. 승점 3점을 추가한다면 단독 조 1위로 올라서며 무패 및 연승 분위기 속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한국은 이라크와 역대 전적 23전 9승 12무 2패로 크게 앞서고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벌인 친선전이다. 당시 이재성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0경기 5승 5무다. 지난 2007년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패배를 당했지만 공식적인 기록은 0-0 무승부다.

한국이 가장 최근 이라크에게 패했던 때는 무려 40년 전이다. 과거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0-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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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대표팀.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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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감독.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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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근 이라크는 무시할 수 없는 상대가 됐다. 지난 2022년 카사스 감독 부임 후 이라크는 아시아축구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카사스 감독 체제에서 이라크는 25경기 18승 2무 5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아라비안 걸프컵에서 우승했으며, 1월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아시아축구 강호 중 하나인 일본을 잡고 조별리그 전승으로 16강 성적을 냈다.

이번 3차 예선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3차 예선에 진출한 18개국 중 3팀(이란, 일본, 이라크)이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이라크가 이중 하나다. 1차전 오만과 1-0, 2차전 쿠웨이트와 0-0, 3차전 팔레스타인과 1-0을 기록하며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홍명보호가 이라크를 꺾기 위해서는 무실점을 기록 중인 수비력을 파훼해야 한다. 현재 손흥민의 부상 부재 속 황희찬, 엄지성까지 요르단전 부상을 입으며 예기치 못한 이탈이 이어졌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이승우, 문선민을 추가 발탁하며 전력을 가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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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진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의 날카로운 왼발, 요르단전 번뜩임을 보여준 배준호와 오현규, 대표팀 살림꾼 이재성이 이라크의 골문을 겨냥한다.

더불어 촘촘한 수비를 뚫기 위해서는 세트피스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까지 좋은 호흡을 보여줬던 이강인의 크로스와 김민재의 헤더도 옵션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라크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은 최전방 공격수 아이멘 후세인이다. 카타르 리그 알 코르에서 활약 중인 후세인은 A매치 29골로 이라크 역대 득점 2위에 올라있다. 190㎝에 달하는 큰 신장을 앞세운 경합에 강점을 갖고 있다. 카사스 감독 체제에서는 16골을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맡고 있다.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6골이나 터뜨리는 저력 속 팀의 이른 탈락에도 득점 2위에 랭크됐고, 이번 3차 예선에서도 이라크가 터뜨린 2골 모두 후세인이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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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과 주장 김민재.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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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과 김민재 또한 후세인을 가장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홍명보 감독은 “1차적으로 패스가 들어오지 못하게 잘 제어해야 하며, 그다음은 패스가 들어왔을 때 어떻게 수비가 대처하는지가 중요할 것이다”라고 말했고, 주장 김민재는 “몇 번 맞붙었다. 공중볼에 강점이 있고, 공격수지만 끈적하게 뛰는 선수다. 제공권과 세컨드볼로 떨궈주는 것을 잘 막아내야 한다. 선수들과의 소통이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홍명보 감독에게도 이번 경기 중요하다. 선임 당시부터 비판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이번 일정을 앞두고는 국회 문화체육위원회 현안질의, 문화체육관광부 특별 감사 등 외풍에 시달렸다. 응원을 기대할 수 없을지라도 이번 경기 승리로 3차 예선 무패와 함께 연승을 기록한다면 잠시나마 한숨을 돌릴 틈이 생길 수 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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