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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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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감독 5명이나… 새 바람 부는 남자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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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남자배구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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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사령탑들이 남자배구 코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

프로배구 2024~25시즌이 19일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이번 시즌 관전 포인트는 감독들의 지략 대결이다. V리그 출범 이후 가장 많은 6명의 외국인 감독이 지휘한다. 특히 남자부는 7팀 중 무려 5팀이 외국인 감독과 함께 한다.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은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감독이 이끈다. 1987년생으로 한선수, 유광우 등 선수보다 어린 지도자지만 이미 세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편이다. V리그를 앞두고 열린 컵대회에선 정지석을 리베로로 기용하는 깜짝 실험을 선보였다. 화려한 선수 구성도 그대로 유지한 대한항공은 여전히 우승후보 1순위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과거의 좋은 기억이 많지만, 더 높은 단계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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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OK저축은행 오기노 마사지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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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에서 대한항공과 싸웠던 OK저축은행은 오기노 마사지(일본) 감독이 2년차를 맞았다.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엔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가 중심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오기노 감독의 색깔을 낼 생각이다. 선수 전원을 고르게 활용하는 스타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원 팀(ONE TEAM)'을 외친 오기노 감독은 "한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어느 선수가 나와도 똑같은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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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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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은 일본 대표팀을 세계 정상권으로 이끈 명지도자 필립 블랑(프랑스) 감독과 함께 한다. 블랑 감독은 공격적인 스타일을 선수들에게 강조했고, 컵대회 결승에서 대한항공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국가대표 허수봉과 V리그 터줏대감 외인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전광인, 서브가 좋은 아시아쿼터 등신펑(중국)으로 구성된 날개공격진이 강력하다. 블랑 감독은 "새로운 모습을 성장하고 발전하는 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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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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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는 6년 연속 포스트시즌행을 이끈 신영철 감독과 작별하고 마우리시노 파에스(브라질) 감독을 선임했다. 이란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내 아시아 무대에도 익숙하고, 세계적인 흐름도 잘 안다는 평가다. 1순위로 뽑힌 아시아쿼터 알리 하그라파스트(이란)와 주장을 맡은 미힐 아히(네덜란드), 김지한, 송명근 등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KB손해보험도 창단 후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데려왔다.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와 같은 스페인 출신 미겔 리베라 감독이다. 스페인 대표팀 감독 출신으로 지난해 최하위에 그친 팀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KB손해보험은 시즌 초반 군복무가 끝나는 나경복과 황택의가 합류해 다크호스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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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KB손해보험 미겔 리베라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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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과 삼성화재는 각각 권영민, 김상우 감독이 유임했다. 지난 시즌 5할 승률(18승 18패)을 거두고도 5위로 봄 배구를 하지못한 한국전력은 일본 출신 세터 야마토 나카노를 데려오는 등 팀을 완전히 개편했다. 권영민 감독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돌풍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한 삼성화재 역시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5명을 영입했다. 김상우 감독은 "이번 시즌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7인의 사령탑은 15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챔피언결정전에 나설 팀'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현대캐피탈(5표)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블랑 감독은 "무엇보다 중요한 건 승리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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