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의 자신감 “우리 팀 타선, 오래 침묵할 타선이 아니다” [현장인터뷰]

LA다저스 하위 타선을 이끌고 있는 토미 에드먼은 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에드먼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팀 타선은 오래 쉬기에는 너무 좋은 타선”이라며 팀 타선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날 다저스는 3-7로 지면서 전날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상대 선발 션 마네아(5이닝 2피안타 1피홈런 4볼넷 7탈삼진 3실점 2자책)와 초반 승부에서 고전한 것이 아쉬웠다.

토미 에드먼은 이날 3안타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팀 전체가 5개의 안타와 8개의 볼넷을 얻으며 꾸준히 기회를 만들었으나 득점권에서 9타수 1안타, 잔루 10개를 기록했다.

그는 “초반에 점수를 내주면 정말로 어려워진다. 경기 후반 뒤늦게 타선이 살아나면서 막판에 우리도 제대로 싸우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기회를 얻었지만 살리지 못했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마네아와 승부에 대해서는 “굉장히 독특한 릴리스 포인트를 갖고 있는 투수다.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렸다. 나름대로 준비는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상대 투수가 잘 던졌다”며 상대를 인정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에서도 활약한 경험이 있는 그는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다저스 이적 후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내 커리어 내내 여러 역할을 맡아왔다. 이곳에서도 똑같다. 나는 내 역할이 정확히 뭔지 몰랐다. 이미 몇 차례 역할이 바뀌었다. 그러나 이 대단한 팀의 일원이 된 것을 즐기고 있다”며 자신의 역할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타선에서 역할은 하위 타선에서 출루하는 것이다.

그를 비롯한 하위 타선이 출루하면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무키 벳츠, 프레디 프리먼 등 상위 타선이 불러들이는 것이 팀의 필스 공식처럼 자리잡았다.

에드먼은 “매 번 내가 출루할 때마다 상위 타선 중 한 명이 득점을 내주는 거같다. 이 선수들이 타점을 내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기기 마련이다. 나는 하위 타선으로서 상위 타선이 할 일을 할 수 있도록 출루하는 것에 전념하고 있다”며 자신의 역할에 대해 말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40-40을 확정지었던 끝내기 만루홈런을 가장 멋진 순간으로 기억한 그는 “타석에 들어서는 슈퍼스타들을 위해 출루해서 기회를 만드는 것은 정말 재밌는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를 아쉽게 패한 다저스는 하루 휴식 뒤 메츠 홈구장 시티필드에서 3연전을 갖는다.

그는 “오늘 경기도 3점차까지 쫓아갔고 결정적인 장타 하나면 바로 따라붙을 수 있는 상황까지 갔다. 우리는 뉴욕에 가서도 경기를 이기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 타선이 오래 침묵하기에는 너무 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타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뒤 뉴욕행 비행기에 오르기 위해 경기장을 떠났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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