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백으로 틈 채웠다...'틈만 나면,' 2049 사로잡는 '화요일 야식 친구' 될까(종합)

잠시 틈을 갖고 돌아오는 '틈만 나면,'이 이전과 달라진 점을 밝히며 출사표를 쓴 가운데, 다시 한번 2049를 사로잡을까.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SBS 화요 예능 '틈만 나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은 최보필 PD와 채진아 작가가 참석했다.

'틈만 나면,'은 일상 속 마주하는 잠깐의 틈새시간 사이에 행운을 선물하는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를 그리며, 지난 4월부터 8회에 걸쳐 방송한 뒤 정규 편성됐다.

또한 '런닝맨' '수학 없는 수학여행' 등을 연출한 최보필 PD와 넷플릭스 '사이렌: 불의 섬' 채진아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유재석과 유연석 2MC와 함께 진행되는 '틈만 나면,'은 첫 회 게스트로 SBS 금토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 열연 중인 박신혜가 출격한다.

먼저 이전 시즌과 달라진 점으로 최보필 PD는 "시즌1과 비슷하게 가지만 피드백 중 수용할 만한 것들은 수용하자고 했다. 이번에는 틈 주인분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1회부터 맞아 떨어져서 명장면이 많이 나왔으니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피드백 중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일까. 이에 최보필 PD는 "받아들일 만한 가장 큰 피드백은 틈 주인들의 참여도였다. 이 부분에 집중하자는 생각이었고, 물론 다른 부분도 있지만 가장 큰 건 틈 주인의 관여"라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채진아 작가는 "이번 시즌은 MC와 틈 주인이 한 배를 탔다고 표현하고 있다. 이번에 틈 주인분들이 굉장히 많이 신청해주셨다. 동네에 따라 어떤 주민분들이 어울릴지가 기준이 되기도 하고 장소가 주는 매력도 중요한 것 같아 신청자들을 최대한 많이 만나 보고 틈 시간이 맞는지를 고려해 틈 주인을 선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프로그램 목표로 최보필 PD는 "화요일 밤 감사하게도 2049 시청률 1위를 달성해서 목표는 이뤘다고 생각한다. 앞서 시즌2를 하게 된다면 성공의 척도가 될 것 같다고 말했었는데, 내년에도 또 틈만 나면,을 소개하는 자리가 있으면 하는 게 목표다. 각자 원하는 수치들이 있겠지만 내년에도 시즌3으로 찾아뵙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채진아 작가는 "시즌1 때 목표를 숫자로 말씀드리지 않았었는데, 시즌2 때 사연이 온 걸 취합해보니 너무 많더라. 지금처럼 틈 주인분들의 사연이 많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게스트 섭외 과정은 어떻게 될까. 기준에 관해 최보필 PD는 "특별할 건 없고 유재석, 유연석이 각자 업계에서 너무 마당발이라 어느 한쪽이라도 케미가 있는 분을 보는 것 같다. 에피소드마다 변주를 주려고 하고 있는데, 감사하게도 대단하신 분들이 많이 출연해 주셨다"고 답했다.

현재까지 박신혜, 이서진을 비롯해 이하늬, 김남길, 김성균의 출연이 예고된 바 있는 '틈만 나면,'. 이외 추후 게스트를 묻는 말에 최보필 PD는 "저희도 누가 나오는지 모르고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보통 비밀로 하는 경우가 많아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다만 최대한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모셔오고 싶다. 이효리 씨를 섭외하고 싶은데 유재석과의 케미와 다르게 유연석과의 케미도 색다를 것 같아서 섭외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한 채진아 작가는 "저는 홍진경 씨를 모시고 싶다. 유재석과 엄청난 케미를 보여줄 것 같은데, 보지 않아도 기대되는 분이라 꼭 한 번 오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3회분 촬영이 진행된 만큼,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 최보필 PD는 유재석, 유연석의 생색을 언급하기도 했다. 최 PD는 "두 MC 모두 몰입을 많이 하셔서 만약 게임에 승리해 상품을 드렸을 때 그때 나 잘하지 않았냐는 얘기를 며칠 동안 하시더라. 이런 부분이 귀여웠었다"고 밝혔다.

채진아 작가는 "최근 드라마 촬영 중인 유연석이 스마트한 역할로 준비하고 있어서 틈만 나면에 몰입이 될까 싶었는데, 오자마자 입이 터지더라. 프로그램에 누구보다 몰입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최보필 PD는 프로그램 중심을 잡아준 유재석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최 PD는 "유재석이 프로그램 뒤에서도 열심히 노력하시는 분이라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이야기하다 보니 프로그램을 많이 바꾸기 보다는 좋은 점을 갖고 가되 시청자분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변하는 게 좋지 않냐고 말했었다. 덕분에 중심을 잡고 프로그램을 잘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최보필 PD는 "유재석, 유연석 두 분의 연간 계획이 있으니 어느 정도 방송에 휴식기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날이 너무 덥거나 추우면 원하는 바대로 되지 않고 출연진이나 제작진이 힘들어할 것 같아서 어느 정도 틈을 갖는 건 좋은 것 같다"며 "다만 시즌제로 분절하지 않는 이유는 화요일마다 밥 친구 같은 느낌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시즌2, 시즌3 같이 거창하게 붙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유였다"고 말했다.

한편, SBS 화요 예능 '틈만 나면,'은 오는 15일 오후 10시 20분 방송한다.

사진=SBS

<저작권자 Copyright ⓒ MHNsports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