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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구위 가장 좋아” 디아즈 실책 지워낸 예비역 155km 강속구, 히든카드 만점 활약에 박진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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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구위가 가장 좋다.”

삼성 라이온즈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맞붙은 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에서 10-4 승리를 거뒀다. 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삼성은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75.8%(33번 중 25번)다.

이날 삼성 타선은 홈런 3개를 때려내며 일찌감치 점수차를 벌렸다. 그런데 LG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7회초에는 1루수 르윈 디아즈의 실책까지 나와 빅이닝을 허용했다. 삼성 선발 데니 레예스는 문보경과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삼성은 호투를 이어가던 레예스를 내리고 송은범을 마운드에 세웠다. 송은범은 문성주에게 타구를 맞았고, 내야 안타를 내줬다.

만루 위기에 봉착한 삼성은 다시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좌완 이승현이 등판했다. 이승현은 홍창기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으나, 디아즈가 포구 실책을 범했다. 그 사이 2,3루 주자가 차례로 홈을 밟았다. 이어 삼성은 신민재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맞고 7-4로 쫓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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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상황. 삼성 정대현 코치는 주심에게 공을 건네받고 이승현에게 다가갔다. 이승현은 공을 건넨 후 김윤수와 교체됐다. 김윤수는 강타자인 오스틴 딘을 삼구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장타력을 갖춘 오스틴에게 한 방을 허용했다면, 삼성의 승리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김윤수가 오스틴에게 삼진을 솎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김윤수는 공 세 개로 오스틴을 돌려세웠다. 초구 153.7km짜리 빠른공을 한 가운데 꽂아 넣으며 기선을 제압한 김윤수는 127.4km짜리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김윤수는 155.4km짜리 패스트볼을 던졌고, 오스틴의 배트를 헛돌게 했다. 김윤수는 오스틴을 삼진처리하고 포효했다.

8회초에도 등판한 김윤수는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옥에 티를 남겼지만, 이어 등판한 임창민이 아웃카운트 세 개를 잡아내면서 김윤수의 책임주자가 홈을 밟는 건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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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수의 깜짝 활약에 박진만 감독도 함박 미소를 지었다. 경기를 마친 후 박진만 감독은 “투수 파트와 이야기를 나눠보니 김윤수의 구위가 가장 좋다고 하더라. 다만 걱정했던 점은 볼넷이었다. 그렇지만 삼진을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원포인트로 김윤수를 기용하려 했다. 우리가 구상했던 그대로 됐다. 김윤수가 좋은 활약을 해줬다”며 흡족해 했다.

구위는 좋지만 제구가 늘 말썽이었던 김윤수다. 북일고 시절부터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로 주목을 받았던 김윤수는 2018년 2차 6라운드 전체 52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그리고 올해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상무 시절 김윤수는 선발 투수로 꾸준히 뛰었고, 150km 중반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지며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전역 후 오른 1군 무대에서도 제구 난조로 고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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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에서 조정기를 거친 김윤수는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게 됐고, 1차전부터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오승환, 백정현, 최지광 등이 부상과 부진으로 빠져 불펜진이 다소 약해졌다. 김윤수의 활약이 더 반가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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