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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무릎 통증' 안세영, 전국체전 결승 안 뛴다…13일 덴마크로 출국 [밀양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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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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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배드민턴 황제' 안세영이 2024 전국체전 결승전에 결장한다. 소속팀 삼성생명 동료들보다 대회를 하루 먼저 마감하고 덴마크 오픈 출전 준비에 돌입했다.

삼성생명(부산)은 12일 경남 밀양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대회 배드민턴 여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 경북(김천시청)과의 경기에 안세영을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안세영은 지난 11일 경남 밀양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 일반부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2경기 단식 주자로 나서 배경은(충북)을 2-0(21-19 21-11)으로 제압했다.

안세영의 소속팀 삼성생명은 부산 대표로 전국체전에 출전 중이다. 안세영을 비롯해 국가대표 선수들이 주축으로 뛰고 있어 이번 대회 여자 단체전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부산은 지난 11일 여자부 단체전 준결승에서 1경기 단식 김가은과 2경기 단식 안세영, 3경기 복식 김혜정-이유림 조가 차례로 승리하면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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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안세영은 결승전 출전 대신 휴식을 취했다. 이날 경기장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소속팀 삼성생명의 훈련장과 숙소가 있는 경기도 용인으로 먼저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 소속인 김가은은 현장 취재진에게 "안세영은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먼저 용인으로 이동했다"며 "나도 덴마크 오픈에 출전 예정이기 때문에 오늘 전국체전 결승을 마치고 내일 안세영과 출국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2024 덴마크 오픈은 오는 15일(한국시간)부터 20일까지 덴마크 오덴세의 아레나 핀에서 개최된다. 총 상금 85만 달러(약 11억 5000만 원)가 걸려 있다. 안세영은 총 8명이 출전하는 여자 단식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안세영은 지난 8월 5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9위 허빙자오를 게임 스코어 2-0(21-13 21-16)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배드민턴이 하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건 2008 베이징 대회 혼성 복식 이용대-이효정 이후 16년 만이었다. 여자 단식 종목의 경우 1996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2000 시드니,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21년 개최) 대회까지 누구도 포디움 가장 높은 곳에 오르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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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커리어 첫 올림픽이었던 2020 도쿄 대회에서 노메달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3년 후 파리에서 화려한 대관식을 올렸다. 지난해 코펜하겐 세계선수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올림픽 금메달까지 손에 넣고 명실상부한 여자 배드민턴 레전드 반열에 오르게 됐다.

하지만 안세영은 올림픽 금메달을 손에 넣자마자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한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대표팀 운영 과정과 협회 행정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파리 올림픽 종료 후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를 실시, 점검 결과와 개선 사항을 발표했다. 안세영이 얘기했던 부상 관리 체계나 단식, 복식 맞춤 훈련 시스템, 국가대표 소집 기간 축소, 선수촌 생활, 전략적 국제대회 출전, 협회와 국가대표 소통 활성화, 감독, 코치 및 트레이너의 처우 개선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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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대한배드민턴협회와의 문제는 접어두고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무릎 부상을 이유로 지난 8∼9월 일본오픈과 코리아오픈에 모두 불참했지만 전국 체전에서 실전 무대에 복귀했다.

안세영은 지난 9일 예선, 전날 8강에 이어 이날 4강전에서도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등 국내 팬 앞에서 세계 최강의 모습을 보였다.

안세영은 복귀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드러냈다. 휴식하는 동안 배드민턴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커졌냐는 질문이 나오자 안세영은 눈시울을 붉혔고, 감정을 조금 추스른 뒤 팬들을 향해 "많이 기다려주셨을 거고, 내 배드민턴을 많이 사랑해주신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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