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지난 24일 제4차 회의에서 제55대 협회장 선거와 관련하여 전자투개표(온라인 투표) 또는 사전투표 방식에 대해 논의한 결과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내년 1월 8일 열리는 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입후보자 사이에서 투표 방식 변경이 제기됐다. 12년 만에 부활한 이번 경선은 협회 대의원과 산하단체 임원을 비롯해 지도자, 선수, 심판 등 축구인 194명의 선거인단 투표로 진행된다.
이틀 전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43명의 선거인이 배정된 K리그 구단의 감독과 선수는 선거일인 1월 8일 대부분 해외 전지훈련 중"이라며 "이들이 선거에 참여하지 못하고 일부 대의원의 투표로 당선 여부가 결정된다면 누가 되더라도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허정무 후보 측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확인한 바로는 선거인 10일 전까지 신청하면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해외에서도 투표가 가능하며, 200명 정도 규모는 투표 및 개표 가능하다"며 "사전 투표도 후보자 간 합의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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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의 선거인단 부재가 예고되는 상황이지만 선거운영위는 투표 방식 변경을 배제했다. 축구협회는 "온라인 투표 방식이 비밀선거와 직접선거 원칙을 완벽하게 보장할 수 없고, 체육분야 뿐만 아니라 일반단체들의 선거투표에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혼용하지 않는다"고 이유를 들었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도 규정상 회장이나 구성원을 선출할 때 오프라인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이들 단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온라인 투표를 도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선거운영위는 "이번 선거에서 1차 투표와 개표 후에 곧바로 결선투표가 진행될 가능성도 고려했다"며 "사전투표 역시 시행하는 체육단체가 없고, 선거일이 아닌 날에 실시하는 것은 축구협회 정관 및 회장선거관리규정에 근거가 없다"고 이번 선거에서 시행이 불가하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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