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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한강 노벨문학상에 재 뿌린 DJ 비하 댓글 보도→SBS "검수 소홀, 삭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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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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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SBS가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보도에서 비하 댓글을 내보낸 데 대해 사과했다.

앞서 SBS는 10일 뉴스 특보를 통해 한강 작가가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고 보도하며 인터넷상 댓글 반응 등을 전했는데, 이 과정에서 "노벨병화상과 비교불가. 문학의 최고존엄 짱!"이라는 댓글을 화면에 담아 논란이 됐다.

해당 댓글이 2000년 한국인 최초로 노벨상을 수상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을 폄하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인 것.

더욱이 '노벨평화상'을 '노벨병화상'으로 표기한 것 자체가 의도적인 오타라면서 이같은 비하, 편견이 담긴 댓글이 지상파 뉴스에 노출된 것을 두고 비판이 일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SBS는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누리꾼들은 "의도가 다분하다" "맞춤범 검사도 안 하다니"라며 경사에 재를 뿌린 폄하 보도를 꼬집었다.

한 누리꾼은 SBS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객관성), 제25조(윤리성) 제3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국민신문고를 통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SBS에 대한 신속 심의를 요청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SBS 측은 11일 스포티비뉴스에 "급하게 특보를 준비하면서 영상 검수에 소홀함이 있었다"며 "문제를 인지한 후 해당 영상을 삭제했으며 보도국 내에서 엄중조치했다"고 밝혔다.

SBS는 이전에도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에서 사용되는 이미지나 문구를 수차례 뉴스나 영상 콘텐츠에 사용해 사과한 바 있다. 각종 일베 합성 이미지가 반복 사용돼 논란이 되자 2017년 박정훈 SBS 전 대표이사가 일베 이미지 사고가 발생하면 중징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2020년 SBS플러스 '왈가닥뷰티'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일베 용어 '고 노무 핑계'라는 자막으로 논란이 됐고, 올해 2월에는 SBS뉴스 유튜브가 설문 중 일베 조작 부산대학교 로고 이미지가 사용돼 삭제 조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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