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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한국 시간) 축구 매체 '풋볼 트랜스퍼'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붙잡기 위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고 한다. 그가 자유계약으로 떠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2026년까지 머물게 할 계획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은 계약 연장 전략을 구단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핵심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손흥민을 한동안 팀의 핵심 선수로 유지하려는 목적도 있다.
계약 연장만을 선택한 것은 구단이 30대 선수를 장기적으로 고려하지 않는 유럽 구단 정책과 일치하는 모습이다. 손흥민이 32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뛰어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토트넘이 장기 재계약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팔에 두르고 동료들을 통솔하고 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나고 확실한 골잡이가 없자 손흥민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뛰었고,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7골 10도움으로 득점 순위 공동 8위에 올랐다. 공격 포인트는 5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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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 협상을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3월 "레비 회장까지 직접 나서 재계약을 진행할 것이다"고 알렸다. 올해 여름 재계약에 도장을 찍을 거라며 큰일이 없는 한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갈 거란 보도를 하기도 했다.
한 가지 걸림돌은 사우디아라비아였다. 지난해 여름에도 모하메드 살라, 케빈 더 브라위너 등과 사우디아라비아 팀과 연결됐는데 올해에도 중동 '오일머니' 러시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팀이 올해 여름 손흥민 영입을 위해 4년 연봉 총액 84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제안할 거라는 전망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여러 차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에 선을 그었다. 아직도 토트넘에서 해내야 할 우승 과제도 남아있어 재계약에 무게를 두고 있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하고 전성기를 누렸던 동료들이 모두 떠난 상황에서도 홀로 남아 간판으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이라 구단에서도 최고 대우를 약속한 상태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야기가 달라졌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년 연장 옵션 발동에 '레전드 대우를 하지 않는다'라는 여론이 팽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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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손흥민과 토트넘의 1년 연장 계약은 전략적인 움직임이다. 계약 연장은 물론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3~4년 재계약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 움직임은 토트넘이 팀 내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를 지키기 위해서다"라고 전했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이후 장기 재계약을 통해 토트넘 레전드 대우에 나설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한 앨런 허튼은 이를 부정했다. 그는 "토트넘은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손흥민 계약서에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넣었다고 생각한다. 만약 누군가가 손흥민을 대체하게 된다면, 토트넘은 그에 따른 손흥민의 이적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계약이 1년 남은 손흥민을 활용해 토트넘이 이적료 수익을 벌어들일 것이라는 견해였다.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언제 경기력이 떨어질지 모르는 나이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경기력이 떨어질 것을 대비해 장기 재계약이 아닌 1년 계약 연장을 추진한 뒤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많은 역사를 만들어낸 레전드다. 오랫동안 토트넘에 헌신한 선수기에 토트넘의 미온적인 태도는 더욱 아쉽게 다가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손흥민은 오직 토트넘만 바라보고 있다. 지난 6월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토트넘과 연장 계약 얘기가 나오자 "아직까지 얘기 드릴 게 없다. 정확하게 구단하고 오고 가는 얘기가 하나도 없는데 와전이어서 나가는 것들이 조금은 불편한 상황인 건 사실이다"라며 "난 항상 토트넘을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지금도 최선을 다할 거다. 내가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동안 나는 토트넘에 무언가를 안기고 싶다는 걸 숨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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