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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이 축구계에 복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팬들의 반응이 싸늘하다.
클롭은 리버풀 감독직을 내려놓은 뒤 5개월 만에 축구계에 복귀했다. 레드불 풋볼은 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롭은 레드불의 새로운 역할로 축구계에 복귀했다. 2025년 1월 1일부터 레드불의 글로벌 축구 책임자로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된다. 프리미어리그 거함 리버풀에서 성공을 거둔 뒤 감독에서 물러난 후 첫 직책이다"라고 발표했다.
클롭의 역할은 광범위한 축구 관련 디렉팅이다. 레드불 풋볼에 따르면 클롭은 클럽의 일상 업무가 아니라 전략적 비전과 글로벌 스카우팅, 코치의 훈련과 개발에 참여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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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으로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는 클롭의 말은 지켜졌다. 그는 지난 7월 독일 뷔르츠부르크에서 열린 국제 코치 대회에서 "지금은 감독 복귀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없다. 몇 달 후에 지켜봐야 하지만,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 내 경험과 인맥으로 사람들을 돕고 싶다"라며 감독 복귀에 대해 선을 그었었는데, 그의 발언대로 감독이 아닌 다른 직책으로 축구계에 돌아오게 됐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이 좋지 못하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9일 "클롭이 레드불의 글로벌 축구 책임자로 임명된 이후 독일 팬들 사이에서 그의 평판이 떨어지고 있다. 전 소속팀이었던 도르트문트 팬들 사이에서 비판이 큰 상황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도르트문트 팬들은 전통이 없고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라이프치히에 적대적이었다. 클롭도 2017년에 '난 축구 낭만주의자다. 축구의 전통을 좋아한다. 독일에서는 마인츠와 도르트문트다'라고 말한 바 있다"라고 전했다. 도르트문트 팬들은 낭만을 원한다고 했던 클롭이 자신들이 보기에 '낭만이 없는' 라이프치히를 보유한 레드불에 간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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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빌트' 소속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도르트문트 팬들이 클롭의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전하기도 했다. 폴크 기자는 'BBC' 유로 리그 팟캐스트에서 "클롭은 항상 주저했다. 그 단계를 밟고 싶어하지 않았다. 물론 논란이 되는 건 사실이다. 지금 독일에서는 '그가 영혼을 팔았나'에 대한 큰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도르트문트 팬들에게는 힘들 것이다. 라이프치히는 전통적이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BBC'는 마지막으로 "한 팬은 '클롭의 복귀에서 긍정적인 것이 있다. 도르트문트는 드디어 클롭 시대를 끝낼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고, 다른 팬은 클롭을 '위선자', '영혼을 팔아넘긴 자'라고 비난했다"라고 덧붙이며 팬들의 날선 반응을 전했다.
클롭이 리버풀 지휘봉을 내려놓을 때 했던 발언도 재조명됐다. 그는 "에너지가 고갈됐다"라며 리버풀 감독직을 사임했는데,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축구계에 복귀했다. 자신의 발언과는 다른 빠른 복귀라는 비판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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