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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별 천지를 보게 될 것"…김태리 '정년이', 원작 뛰어넘는 감동 안긴다 [ST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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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정년이 / 사진=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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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여성 국극을 소재로 한 '정년이'가 드디어 안방에 출격한다. 정년이 그 자체인 김태리부터 신예은, 라미란, 정은채, 김윤혜가 뭉쳐 성장 서사를 그려낸다.

1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극본 최효비·연출 정지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정지인 감독, 배우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정은채, 김윤혜가 참석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김태리)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 드라마 최초 여성국극

'정년이'는 여성 국극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정지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정지인 감독은 "1년 넘게 준비한 작품이 드디어 나온다"며 "'정년이'는 여성 국극을 하기 위해 모인 여성들의 이야기다. 시골 소녀 정년이가 배우로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말했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두고 있는 '정년이'다. 이미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바, 원작에서의 메인 캐릭터인 부용 캐릭터가 빠져 원작팬들의 아쉬움이 컸던 바다.

이에 정 감독은 "원작가와 상의하는 과정이 있었다. 12부 차란 회차 안에서 어떻게 각색해야 할지 고민하다 메인 캐릭터를 삭제하게 됐다. 저도 아쉬운 부분이나, 현 캐릭터를 살리는 점에 있어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용이가 가진 상징성이 원작에서 컸다. 주체적인 여성 정체성 등은 어떤 한 캐릭터에 담기보다는 드라마 전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을 작가, 배우들과 상의하며 담아둔 것은 있다. 스포라 드라마를 보면 아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 감독은 "1950년대 여성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꿈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데, 현재의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했다. 그 시절 사람과 현재의 사람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잡고 각색했다"고 얘기했다.

◆ 원작 웹툰의 뮤즈 김태리

김태리는 국극배우가 되기 위해 목포에서 혈혈단신으로 상경한 소리 천재 윤정년 역을 맡았다.

김태리는 "왜 이제껏 드라마에서 국극이란 소재를 하지 않았을까 했는데, 정답은 어려워서였던 것 같다. 저희 드라마는 많은 새로운 도전에서 힘들고 재밌게 도전해서 만든 드라마다. 소재가 신선해서 시작을 했고, 이야기 안에 있는 깊이 있는 관계, 복잡한 이야기 등이 마음을 많이 끌었던 것 같다. 준비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안에서 얻은 성취감이 실제 정년이가 얻은 성취감처럼 다가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을 하겠다고 마음 먹은 순간부터, 소리 수업을 꽤 긴 시간 받았다. 또 정년이가 목포 친구이기에 목포 전라도 사투리와 함께 무대 연기에 대해 열심히 연습해서 만들었다"고 얘기했다.

실제 원작가는 김태리가 '정년이'의 뮤즈였다고. 이에 김태리는 "대본을 읽었을 때 이상하게 제 얼굴과 말투로 읽히는 부분이 많더라. 나중에 작가님이 '아가씨' 숙희를 모티브로 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굉장히 영광이었다"고 수줍게 얘기했다.

정 감독도 "저도 단행본을 사봤던 팬이었기에 김태리 같은 배우가 해야지 라고 생각했다. 그냥 일을 하면서도 김태리가 정년이 그 자체로 보였다"며 높은 싱크로율을 인정했다.

◆ 김태리X신예은X라미란X정은채X김윤혜, 믿보배 라인업

신예은은 노래, 춤, 연기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탄탄한 실력에 집안 배경까지 갖춘 초엘리트 연구생 허영서 역을 맡아, 김태리와 라이벌 관계로 호흡을 맞춘다.

신예은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 과연 잘할 수 있을까란 부담감이 있었는데, 두려움보다 함께하는 배우, 좋은 대본이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준 것 같다. 또 성장하는 모습에서 희열을 느끼며 '정년이'를 하길 잘했다 싶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소리를 하다 보니 목이 많이 쉬긴 했다. 목이 쉬다 보니 저음이 잘 나와 그것도 괜찮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매란국극단 단장 강소복을 연기하는 라미란은 서늘하고도 대쪽 같은 카리스마를 연기한다. 김태리가 해서 출연했다고 한 라미란이다. 그는 "다양한 공연들이 실제로 나오는 것이 좋았던 것 같다. 공연을 심도 있게 만들어주시는 점이 차별점이 되지 않을까,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것 같다"며 "대쪽 같은 카리스마, 동 떨어진 나의 모습을 생각하지 않고, 소복이란 인물이 애정과 열정이 가득한 인물이라 나오는 대쪽 같음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매란국극단의 간판스타이자 왕자님 문옥경 역은 정은채가, 공주님 서혜랑 역은 김윤혜가 극의 활기를 더한다.

정은채는 "언제 한번 큰 변신을 해보고 싶다 했는데, '정년이'가 찾아왔다. 너무나 기쁜 마음으로 출연하게 됐다"며 "똑같이 무대 연기, 북, 장구 등등 많은 것들을 연습했다. 무대 위에선 완성형에 주역이기에 역할에 걸맞는 무대 장악력, 스케일을 여유롭게 연기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윤혜도 "너무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훌륭한 감독님, 탄탄한 원작이기에 참여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 생각했다. 아주 참여한 것만으로 기쁘다"며 "춤을 아주 지겹도록 많이 췄다. 혜랑이 춤에서 대단한 실력을 가진 친구라 어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었다.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최대한 해보려고 했다. 다양한 북춤, 단검무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앞으로도 볼 수 없는 소재의 매력적인 드라마다. 볼거리도 많아 이야기에 매료되지 않을까 싶다"고 시청을 독려했다.

라미란은 "여러분은 별천지를 보게 될 것이다. 한 번 보면 멈출 수 없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정년이'는 오는 12일 밤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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