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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상대 선수도 인정했다...SD 빅이닝 이끈 마차도의 지능적인 주루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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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비전시리즈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여기에는 매니 마차도의 지능적인 주루 플레이가 있었다.

샌디에이고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 6-5로 이겼다.

2회에만 6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매니 마차도가 안타로 출루한 것을 시작으로 한 이닝에만 열 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 5개의 안타와 상대 수비 실책, 야수 선택이 나왔다.

매일경제

마차도의 지능적인 주루는 대량 득점으로 이어졌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무사 1루에서 나온 다저스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의 송구 실책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잭슨 메릴의 땅볼 타구를 잡은 프리먼이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1루 주자를 잡기 위해 2루로 던졌는데 이 공이 1루 주자 마차도의 어깨를 맞고 뒤로 빠졌다.

당시 마차도는 잔디 안쪽으로 달리고 있었지만, 수비 방해가 인정되지 않았다. 다저스 유격수 미겔 로하스가 2루심에게 항의했지만, 벤치에서는 특별한 항의를 하지 않았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야구를 하면서 가르치는 것이다. 우리만 독점하고 있는 내용은 아니다”라며 해당 장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 장면을 “아주 좋은 야구 플레이”라 칭한 그는 “기본적으로 주자는 상대가 그에 대한 직접적인 플레이가 시도되기전에는 자신만의 주로를 가질 수 있다. 그 시점에서 그는 그런 송구를 유도하기 위해 안쪽으로 달릴 수 있는 것이다. 어느 베이스에서든 할 수 있는 플레이다. 야수가 (태그 시도같은) 플레이를 시도하면 그때는 주로가 설정되는 것”이라며 규정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항의할 수 없는 장면이다. 내 관점에서 보기에는 비디오 판독 요청도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태그를 피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자신만의 주로를 가질 수 있다”며 상황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마차도는 “스프링캠프 내내 연습했던 것이 이런 중요한 상황에서 나왔다”며 연습한 내용을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었던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프리먼이 무릎을 꿇고 던진 것을 보고 안쪽으로 달린 것이냐’는 질문에 “본능적으로 그렇게 한 것”이라고 답했다. “공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었고 상대가 어려운 송구를 하게 만들기 위해 그렇게 달렸다”고 설명했다.

팀 동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이 장면을 “아주 높은 야구 IQ”가 필요한 장면이라고 평했다. “그런 장면을 보면 그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바로 알고 해야한다. 이런 경기에서 그렇게 하기란 쉽지 않다. 이것이 왜 매니 마차도가 매니 마차도인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그 장면이 없었다면 빅이닝도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호평했다.

상대 선수인 프리먼은 ‘LA타임스’ 등 로스앤젤레스 지역 매체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 장면을 수 차례 돌려봤다. 완벽한 송구였다고 생각했다”며 장면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내가 주자였어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며 상대의 플레이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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