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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만루포 허용 뒤 16타자 연속 아웃...오타니도 지운 SD 철벽 마운드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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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의 힘으로 거둔 승리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 6-5로 이기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갔다.

초반 양 팀이 난타전을 벌였다면, 후반에는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4회 이후 양 팀 합쳐 단 3개의 안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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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즈는 이날 4아웃 세이브 기록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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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샌디에이고 투수진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3회 선발 마이클 킹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한 이후 8회 태너 스캇이 프레디 프리먼에게 안타를 내줄 때까지 16타자를 연달아 아웃시켰다.

‘Opta STATS’에 따르면, 이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에서 만루홈런 허용 이후 가장 긴 연속 아웃 기록이었다.

5회까지 5실점 허용한 뒤 내려간 선발 킹은 “아주 좋은 타선을 상대했다. 정말 좋은 타자를 상대로 밋밋한 공을 던진 것은 짜증나는 일이지만, 불펜이 정말 잘해줬다. 어쨌든 이긴 것은 이긴 것”이라며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후반기 내내 얘기했지만, 선발 투수가 리드를 잡은 가운데 마운드를 넘겨주면 불펜이 거의 대부분 막아낸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실점을 하더라도 이후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으면 불펜이 실점을 막아 역전의 여지를 만들어준다는 것도 알고 있다. 오늘도 불펜이 4이닝 동안 인상적인 투구를 해줬다”며 동료들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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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불펜진은 이번 시리즈 오타니를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특히 샌디에이고 불펜진은 이번 시리즈 상대 간판 타자인 오타니 쇼헤이를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있다. 제이슨 애덤과 태너 스캇이 4개의 삼진을 뺏었다.

이날 8회 등판, 오타니를 루킹삼진으로 잡은 스캇은 “오타니는 좋은 타자지만, 상대 타자가 누구인지는 보지 않고 있다. 그저 타자를 잡자는 생각 뿐”이라며 경기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그는 “마치 큰 가족 안에 있는 작은 가족같다”며 불펜진의 유대감을 강조했다. 이날 자신을 구원 등판해 4아웃 세이브 기록한 마무리 로베르트 수아레즈에 대해서도 “믿을 수 없는 구위를 가졌다. 모든 등판이 인상적”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수아레즈는 “언제든 팀이 요구하는 것은 해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오늘은 운좋게도 4아웃 세이브를 해낼 수 있었다”며 이날 등판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9월 한때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그는 “지금은 투구의 로케이션에 중점을 둬서 준비하고 있다. 이 부분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운좋게도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개선된 모습에 대해 말했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모두가 잘해줬다”며 투수진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킹은 5회까지 던져준 것이 인상적이었다. 3회 부진했지만, 다시 올라와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 오늘 불펜 투수들의 효율성이 마음에 들었다. 제레미아 에스트라다, 제이슨 애덤도 정말 좋았고 스캇도 잘 던졌다. 8회 투수를 바꾼 것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수아레즈의 매치업이 마음에 들어서였다. 수아레즈도 탁월했다. 맥스 먼시, 개빈 럭스 상대로 던진 체인지업이 마음에 들었다. 이것을 계속 구사할 수 있다면 더 효과적인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날 투수진의 노력에 대해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2차전 선발 다르빗슈 유가 7이닝 호투를 해주며 불펜을 아낄 수 있었고, 그 결과 이날 필승조가 총동원돼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쉴트는 “내일도 모든 불펜들이 등판 가능하다”며 불펜 상태가 여유 있음을 알렸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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