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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그때 그 파울 플라이를 1루수가 잡았다면 어땠을까. 'LG 킬러'의 재림은 없었다. KT 외국인투수 웨스 벤자민(31)이 홈런 2방에 눈물을 흘렸다.
벤자민은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LG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5이닝 6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5실점(4자책)에 그쳤다.
출발은 좋았다.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를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은 벤자민은 신민재를 초구 시속 148km 직구로 유격수 뜬공 아웃을 잡으며 신바람을 냈다. 이어 오스틴 딘을 삼진 아웃으로 잡은 공은 시속 126km 커브였다.
벤자민은 2회초 선두타자 문보경을 유격수 땅볼로 제압하는데 성공했으나 박동원에게 볼카운트 1B에서 2구 시속 131km 슬라이더를 던진 것이 좌월 솔로홈런으로 이어져 첫 실점을 하고 말았다. 상대에게 선취점을 내주는 한방이었다. 그래도 추가 실점은 없었다. 오지환과 김현수를 나란히 1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친 것.
1-1 동점이던 3회초에도 마운드에 나타난 벤자민은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우전 2루타를 맞으면서 실점 위기를 맞았다. 문성주의 희생번트 타구를 직접 처리한 벤자민은 홍창기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7구 시속 130km 슬라이더를 던진 것이 우중간 2루타로 이어져 또 실점을 해야 했다. 신민재의 타석에서는 폭투를 범하는가 하면 신민재를 볼넷으로 내보내는 등 흔들리는 투구를 이어갔던 벤자민은 오스틴을 시속 147km 직구로, 문보경은 시속 132km 슬라이더로 삼진 아웃을 잡는 집중력을 보여주며 추가 실점을 막고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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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KT는 3회말 공격에서 3-2 역전에 성공했고 벤자민은 4회초 선두타자 박동원에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오지환을 2루수 플라이 아웃, 김현수를 유격수 플라이 아웃, 박해민을 1루수 땅볼 아웃으로 잡으며 1점차 리드를 사수했다.
그러나 5회초 뜻하지 않은 위기가 찾아왔다. 문성주를 파울 플라이로 유도했으나 1루수 오재일이 이를 잡지 못하고 포구 실책을 저지른 것. FA 몸값이 50억원에 달하는 베테랑 1루수인데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를 줄이야. 결국 문성주를 볼넷으로 내보낸 벤자민은 홍창기를 2루수 땅볼로 제압했으나 신민재에 좌전 안타를 맞고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벤자민이 만난 타자는 오스틴. 오스틴에게 초구 시속 140km 커터를 던진 벤자민은 결국 좌월 3점홈런을 맞으면서 팀이 3-5로 역전을 당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망연자실한 벤자민은 겨우 5회를 마치고 덕아웃으로 돌아왔다. KT는 6회초 우완투수 김민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날 벤자민의 투구수는 95개였다. 커터가 31개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슬라이더 28개, 직구 24개, 체인지업 7개, 커브 5개 순으로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찍혔다.
벤자민의 입장에서는 아쉬운 한판이었다. 5회초 선두타자 문성주의 파울 플라이 타구를 1루수 오재일이 잡았다면 벤자민의 투구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28경기에 나와 149⅔이닝을 던져 11승 8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한 벤자민은 LG를 상대로 4경기에 나와 23⅓이닝을 던져 1승 1패 평균자책점 1.93을 남기면서 'LG 킬러'로 통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LG 킬러'다운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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