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찬 물병에 맞을뻔했다” SD 불펜 에스트라다가 전한 2차전 경기 중단 그 상황 [현장인터뷰]

일부 관중들의 어긋난 행동이 눈살을 찌푸리게했던 디비전시리즈 2차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불펜 제레미아 에스트라다는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에스트라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진행된 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옳지 못했다”며 전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 도중 벌어진 일에 대해 말했다.

전날 샌디에이고가 4-1로 앞선 7회말 다저스 공격을 앞두고 일부 관중들이 야구공이나 이물질을 그라운드로 던지며 경기가 중단됐다.

지난 디비전시리즈 2차전은 7회말 도중 관중들이 필드에 야구공과 이물질을 집어던지며 잠시 중단됐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이물질은 좌·우측 외야를 가리지 않고 날아들었다. 심지어 샌디에이고 불펜에도 날아들었다.

다저스타디움 불펜은 관중들이 위에서 지켜볼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 경기가 과열된 상황에서 누군가 불펜 위 관중석에서 샌디에이고 불펜진을 향해 물병을 던지는 장면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오기도 했다.

당시 이물질을 던진 팬에게 강력하게 항의하는 선수 중 한 명이었던 에스트라다는 “어제는 꽉 찬 물병이 불펜으로 날아왔다. 마틴 페레즈가 맞을 뻔했다. 트레이너가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며 위험했던 어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팬분들은 야구 경기를 보러 경기장에 오신다. 그것이 야구장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리라고 생각한다. 다른 문제가 중요한 문제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된다면 이는 매우 불행한 일이 될 것”이라며 유감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는 그저 야구를 하면서 스스로 즐기려고 노력중이다. 팬분들은 그런 모습을 보며 즐겨주시고 있다. 그 외의 일들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재차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LA 근교 지역에서 성장하며 다저스를 응원했던 그는 “나도 어린 시절 다저팬이었고 팬들이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지는 잘 알고 있다. 나도 그런 관중들 틈에 몇 번이나 있었다”며 다저스타디움의 분위기를 모르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결국에는 선수들은 최대한 팬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면서 야구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 우리는 야구를 존경심을 갖고 대하고 있다. 팬들도 그래야한다고 생각한다”며 팬들도 존중하는 자세를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지리적 요인이 자연스러운 라이벌 관계를 만든 거 같다. 두 팀의 팬들 모두 열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주 독특하고 신나며 재밌는 경험을 하고 있다”며 두 팀의 라이벌 관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어 “지난 두 경기를 돌아보면, 힘든 싸움이었다. 우리 선수들이 어제 대응한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전날 패배를 만회했을 뿐만 아니라 경기중 환경도 이겨냈다. 이는 우리를 아주 가까운 팀으로 만들어주면서 깊은 유대감을 쌓게했다”며 전날 경기를 통해 팀의 유대감이 깊어졌다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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