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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르브론, 꿈 이뤘다→아들과 같이 뛴 후 "이거 매트릭스 아니야? 실감 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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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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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NBA(미국프로농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유니폼을 입고 NBA 경기를 뛰었다. LA 레이커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프리 시즌 홈 경기에서 피닉스 선즈에 114-118로 졌다.

르브론 제임스(40, 206cm), 브로니 제임스(20, 188cm) 부자의 첫 동반 출전 경기였다. NBA 역사상 아버지와 아들이 한 경기에 함께 뛴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선수가 같이 뛴 시간은 단 4분 9초. 2쿼터 초반 함께 코트 위를 누볐다. 르브론, 브로니의 합작 득점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 중 르브론이 드리블 핸드 오프에 이어 외곽에 있는 브로니에게 패스를 건넸고, 브로니가 3점슛을 던졌으나 성공하진 못했다.

르브론은 16분 뛰고 19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22번째 시즌을 맞는 르브론은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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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분 뛴 브로니는 무득점에 2리바운드 4실책을 기록했다. 공격보다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존재감 없는 기록에도 앤서니 데이비스는 "브로니는 강인한 선수다. 분명 수비적인 마인드를 지니고 있다. 아직 배우는 신인이지만, 수비는 정말 마음에 든다"고 높이 샀다.

오래 전부터 "아들과 같이 NBA에 뛰는 게 꿈"이라고 밝힌 르브론은 경기 후 감격스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아버지로서 바랄 수 있는 가장 큰 일 중 하나였다"며 기뻐했다.

이어 "일반 경기처럼 준비하고 들어갔다. 하지만 코트에 브로니와 나란히 서서 그를 보았을 때 '이거 매트릭스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더라. 실감이 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브로니는 담담했다. "경기할 때 아버지는 그저 팀 동료일 뿐이다. 지금 시점에서 내 생각은 이게 전부다. 감독님이 강조한 수비에 집중하며 경기했다"고 말했다.

레이커스 JJ 레딕 감독은 "프리 시즌에서 두 선수가 같이 뛸 기회를 주고 싶었다. 농구 팬으로서 정말 멋진 일 아닌가"라며 "르브론이 22년 차에도 이 위치에 있다는 건 그의 경쟁력과 체력을 얼마나 대단한지 말해주는 증거다. 또 진정한 아버지로서 부성애도 보여줬다. 브로니는 여기까지 오기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훌륭한 아이다.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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