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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BEAT LA(LA를 무너뜨려라)'에 진심이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지난 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다저스를 응원하는 팬들의 입장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샌디에이고는 현재 펫코파크(샌디에이고의 홈구장)를 샌디에이고 지역 팬들로만 가득 채운 요새로 만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거주하는 다저스 팬들은 오는 9일과 10일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 4차전의 티켓을 구매할 수 없다'고 알렸다.
이어 '만약 샌디에이고 지역 밖에서 티켓 예매를 시도하면 '이 경기는 샌디에이고 지역과 남부 오렌지카운트, 서부 애리조나, 라스베이거스 및 그 주변 지역, 그리고 바하 캘리포니아 전 지역 거주자에게만 판매한다'는 주요 메시지창이 뜬다. 거주지는 신용카드 청구 주소에 따라 결정된다. 위에서 언급한 지역 외 거주자가 예매를 시도하면 예고 없이 취소되고 환불 조치가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는 왜 다저스 팬들의 입장을 애초에 차단하는 쪽을 선택했을까. USA투데이는 '샌디에이고는 전략적으로 펫코파크를 대규모 샌디에이고 팬들로 가득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다저스 팬들로 푸른 바다(다저스 상징색이 파랑이다)가 되는 것을 포용하기보다는 지역의 자부심을 키우려 한다'고 설명했다. 다저스 팬이 아니더라도 샌디에이고 팬들로 펫코파크를 가득 채울 수 있다는 자부심도 담겨 있다.
팬들의 마찰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샌디에이고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10-2로 완승했으나 경기 내내 다저스와 신경전을 펼쳐야 했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장면은 7회말 샌디에이고 수비를 앞둔 시점에 나왔다. 다저스 선발투수 잭 플래허티와 샌디에이고 3루수 매니 마차도가 언쟁을 벌이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히면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었는데, 좌익수 수비를 나간 주릭슨 프로파가 관중석을 바라보며 팬들에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관중석에서 야구공이 날아왔고, 다저스 구장 경비 요원들은 외야수 프로파와 메릴, 타티스 주니어를 마운드 쪽으로 들어오도록 하면서 안전을 확보하려 했다. 성난 팬들이 진정할 때까지 '경기장 안에 물건을 던지지 말라'는 안내방송을 계속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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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는 적지인 다저스타디움에서 다저스 팬들의 쉴 틈 없는 야유 속에서도 더 활발히 날뛰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홈런 2방을 날렸고, 잭슨 메릴과 데이비드 페랄타, 카일 히가시오카, 잰더 보가츠 등이 홈런 6개를 합작하면서 다저스의 반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의 애니 하일브룬은 "타티스 주니어와 프로파, 마차도와 같은 선수들은 전형적으로 야유를 받으면 더 잘한다. 야유는 오히려 이들에게 활력이 된다(적어도 과거에는 그랬다). 남은 시리즈가 흥미로워졌다"며 다저스 팬들의 자극이 오히려 샌디에이고가 살아나는 계기가 됐다고 바라봤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경기 중단 사태와 관련해 "다저스타디움에서 1000경기 이상을 치렀지만, 이런 경기는 본 적이 없다. 분명 많은 감정이 뒤섞인 경기였지만,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선 안 된다.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보안 요원이 경기장에 야구공을 던지는 사람을 처리하기 위해 움직였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런 장면은 절대 보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샌디에이고는 다저스와 1차전에서 5-7로 역전패했지만, 2차전에서 10-2로 완승하면서 시리즈 1승1패 균형을 맞췄다. 투수력에서 다저스에 훨씬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타선까지 폭발하면서 또 한번 다저스를 울릴지 관심을 끈다. 샌디에이고는 2022년 다저스를 디비전시리즈에서 3승1패로 꺾은 경험이 있다. 샌디에이고는 다저스 팬들의 입장을 사실상 제한한 홈경기에서 2차전의 기세를 이어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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