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가현. /사진=장가현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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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가현이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 2' 출연 비화를 공개하며, 악플러의 무혐의 처분에 억울한 마음을 토로했다.
장가현은 지난 4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 2'에 출연하게 된 사정에 대해 털어놨다.
장가현은 "이혼한 지 5년. 홀로서기가 힘들었다"며 "하루하루 힘들게 버텨내는 중에 '우리 이혼했어요'에서 섭외가 왔다. 물론 처음엔 거절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우리 이혼 과정은 생각보다 수월했다"며 "난 '더 이상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라고 얘기했고, 그 사람은 '네가 마음먹었으니 돌이키기 어렵겠지'라며 순순히 집을 나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렇게 한 번 큰소리 없이 살던 우리 부부는 이혼도 조용히 마무리했다. 그래서 방송에서 떠벌릴 스토리도 없다고 생각했다. 물론 방송으로 떠벌리기도 싫었다"고 말했다.
배우 장가현, 그룹 015B 출신 가수 조성민. /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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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장가현이 '우리 이혼했어요 2' 출연을 결심한 건 '출연료' 때문이었다고 했다.
장가현은 "그런데 생각보다 출연료가 많더라. 애 둘 혼자 키우며 대학 등록금에, 또 빚더미에 앉았던 나로선 다른 방법이 안 떠올랐다. 그렇게 방송을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방송을 시작하니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갔다. 하고 싶지 않았던 말들, 결혼 생활 동안 참아왔던 내 마음이 다 쏟아져버렸다"고 했다.
장가현은 "이혼을 두 번 겪은 듯 촬영 내내 울었는데, 방송 리뷰 보며 또 계속 울었고, 결국 마음의 병을 얻었다"며 방송 후 쏟아진 악성 댓글에 대해 "너무 억울했다. 난 열심히 살아온 것밖에 없는데 내가 비난받다니"라고 토로했다.
이어 "악플러들을 모두 고소했다. 그렇게 3년이 지났고 얼마 전 모두 무혐의 판결이 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더 이상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무기력해지고 너무 힘 빠진다"고 무력감을 호소했다.
그는 "모욕적인 말들, 허위 사실을 추측으로 너무 많이들 떠들었는데 무혐의라니"라고 분노하며 "민사 소송을 다시 시작할까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힘내요. 파이팅" "항상 행복하세요" "이런 사연이 있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장가현은 1998년 영화 '조용한 가족'으로 데뷔해 드라마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배우로, 2000년 그룹 015B 객원 보컬 출신 조성민과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 아들 하나를 뒀으나 2020년 이혼했다. 이후 두 사람은 2022년 7월 종영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 2'에 동반 출연해 이혼 이유 등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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