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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되살아난 하위 타선·주루 플레이…LG, 준PO 2차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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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염경엽 엘지 트윈스 감독(가운데)이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케이티 위즈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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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엘지(LG) 트윈스 감독의 뚝심이 통했다. 하위 타선(6∼9번)이 13타수 무안타로 부진에 빠지며 1차전을 내줬지만, “타격이 잘 됐을 때, 가장 점수를 효율적으로 뽑을 수 있는 라인업”이라며 굳건한 믿음을 보냈고, 이는 적중했다.



엘지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케이티(KT) 위즈를 7-2로 꺾었다. 엘지가 2차전에서 이겨 1승씩을 나눠 가진 두 팀의 승부는 원점이 됐다.







■ 엘지의 되살아난 주루 플레이





2차전 승부의 관건은 1차전에서 침묵했던 엘지 하위 타선의 부활 여부였다. 엘지의 하위 타선은 3회말 8번 타자 박해민의 타구가 행운의 안타로 연결되면서 불을 뿜기 시작했다. 상대 선발 엄상백의 글러브를 가까스로 벗어난 타구 덕에 박해민은 1루에 안착할 수 있었다.



이후 안타를 뽑아낸 9번 타자 문성주는 박해민과 함께 각각 1루와 2루에서 2루와 3루를 훔치는 더블 스틸을 선보이며 그라운드를 흔들었다. 집중력이 흐트러진 엄상백을 상대로 엘지의 집요한 공격은 계속됐다. 1번 타자 홍창기가 땅볼로 주자를 불러들였고, 곧바로 신민재가 내야 안타를 쳐 2점째를 따냈다.(2-2)



분위기는 다음 이닝에서도 이어졌다. 4회말 선두타자였던 오지환이 케이티 1루수의 송구 실책 덕에 2루에 진루했고, 뒤이어 7번 타자 박동원이 좌중간에 역전 2루타를 쳐내며 승부를 뒤집었다.(3-2) 또 후속 타자 문성주가 안타를 터트리며 달아나는 한 점을 추가했다.(4-2) 엄상백은 4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엘지의 하위 타선(6∼9번)은 12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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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 트윈스의 신민재가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케이티 위즈와 경기 6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3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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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는 추가 실점을 막고자 필승조를 가동하기 시작했지만, 6회말 박해민과 홍창기 등 엘지의 발 빠른 주자들에게 무너졌다. 불펜 투수 손동현이 박해민의 번트를 놓치는 실책에 더해 홍창기마저 자동 고의 4구로 보내면서 1사 2·3루를 자초했다. 이때 타석에 선 엘지의 신민재가 좌익수 앞 1루타를 터트렸고, 좌익수가 놓치며 3점을 헌납했다.(7-3) 1차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케이티 불펜진이 무너진 순간이었다.







수비에서 무너진 KT, 실책만 4개





한겨레

케이티 위즈 황재균이 6일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엘지 트윈스와 경기에서 적시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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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초까지 선취점(2점)을 내며 앞서갔던 케이티의 발목을 잡은 것은 실책이었다. 4회말 문상철의 송구 실책은 엘지 하위 타선이 살아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내야 안타로 1루에 안착한 오지환이 2루에 안착했고, 박동원의 역전 2루타로 홈을 밟았다.



엘지가 6회말 빅이닝을 만들 수 있었던 이유도 케이티 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책 2개가 나왔기 때문이다. 케이티는 경기의 주요 고비마다 4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흐름을 넘겨줬다. 4개는 준플레이오프 최다 실책 타이 기록이다.



케이티에서는 포스트시즌 9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황재균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살아났지만, 나머지 타선이 엘지 선발 임찬규 앞에서 침묵했다. 임찬규는 정규 시즌 케이티를 상대로 4차례 등판해 3승(무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선전했는데, 이날 경기에서도 5⅓이닝 동안 2실점만 허용하며 프로 데뷔 포스트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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