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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공 3개로 김현수-박동원-박해민을 처리하다니…23세 가을 사나이, 韓 PS 최초의 기록을 쓰다 [MK 준P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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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가을사나이다.

KT 위즈 손동현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KBO 포스트시즌 최초의 기록을 썼다. 바로 공 3개로 한 이닝을 막은 것.

팀이 3-2로 앞선 7회말 마운드에 오른 손동현은 고영표(4이닝 1실점)-김민수(2이닝 1실점)에 이어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매일경제

KT 손동현.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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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현은 직구 3개로 김현수, 박동원, 박해민을 처리했다.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 박동원을 3루수 땅볼, 박해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리며 KT 3루 원정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타이트한 상황에서도 투수진의 집중력이 돋보인 KT는 8회 소형준, 9회 박영현이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3-2로 승리,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87.9%(29/33)를 잡았다.

손동현은 지난 시즌 유망주 타이틀을 벗고 KT의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 이후 치른 첫 시즌에 64경기 8승 5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 3.42를 기록했다.

특히 가을야구 무대에서 빛났다.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나와 1승 1홀드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한국시리즈에서도 1승 1홀드 평균자책 4.91을 기록했다.

올 시즌 부진과 부상 속에 42경기 1승 2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 5.32라는 아쉬운 기록을 냈지만 시즌 말미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기 12경기 1패 2홀드 평균자책 3.00을 기록했다. 전반기 30경기 1승 1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6.40을 기록했던 걸 감안하면 좋은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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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손동현.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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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김민을 대신해 올라가 호투했다. 1.2이닝 무실점. 이유찬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렸고, 조수행을 공 한 개로 처리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는데 정수빈을 3루 땅볼, 김재호를 3루수 라인드라이브 그리고 제러드 영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깔끔한 호투를 펼쳤다.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손동현은 가을 남자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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