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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부친상 발인 마치고 가겠다" LG 26SV 마무리 출전 의지, 그러나 염경엽 감독이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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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본인이 빨리 오면 할 수 있다고 했지만…"

준플레이오프 시작을 앞두고 중요한 변수 하나가 발생했다. 바로 LG 마무리투수 유영찬(27)이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등판하지 않는 것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KT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마무리투수 유영찬의 공백에 따른 투수진 운영 계획에 대해 밝혔다.

최근 부친상을 당한 유영찬은 이날 발인인 까닭에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유영찬 본인은 "발인을 마치고 빨리 가면 할 수 있다"라고 출전 의지를 보였으나 사령탑인 염경엽 감독이 이를 말렸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이가 오늘 나오지 못한다"라면서 "본인이 빨리 오면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새벽 4시부터 일어나서 발인하고 경기까지 하는 것은 내일 경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LG는 지난 해까지 붙박이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있었지만 고우석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LG 구단의 허락을 받아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새로운 마무리투수를 발굴해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

이런 LG의 고민을 해결한 선수가 바로 유영찬이었다. 유영찬은 지난 해 프로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필승조 역할을 꿰차면서 67경기에 등판, 68이닝을 던져 6승 3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44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올해는 일찌감치 LG의 마무리투수로 낙점을 받았고 62경기에 나와 63⅔이닝을 투구해 7승 5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7로 LG의 뒷문을 사수했다. 유영찬의 26세이브는 리그에서 구원 부문 3위에 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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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LG는 준플레이오프 시작부터 유영찬의 공백 속에서 출발해야 한다. 유영찬이 공백을 보이는 것은 단 1경기이지만 벤치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양팀의 운명이 바뀔 수도 있다.

LG가 선택한 '임시 마무리투수'는 외국인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다. 에르난데스는 올해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외국인투수 교체 승부수를 띄우며 영입한 선수. 올해도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력이 있어 많은 이들은 에르난데스를 '우승 청부사'로 주목했다. 올 시즌 11경기에 나와 47이닝을 던져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를 남긴 에르난데스는 시즌 중 두 차례 구원투수로 나와 세이브와 홀드 1개씩 기록한 바 있다.

염경엽 감독은 "일단 오늘(5일) 경기는 에르난데스가 뒤에 나갈 것이다. 조금 빠르면 8회부터 나갈 수 있다. 그 전에는 김진성이 역할을 맡을 것이다"라면서 에르난데스를 마무리투수로 활용하고 상황에 따라 '2이닝 투구'도 불사할 것이라는 예고를 남겼다.

이날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디트릭 엔스를 내세우는 LG는 2차전 선발투수는 토종 선발 요원이 나설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임찬규 또는 최원태가 나갈 것"이라고 힌트를 줬다. 이어 염경엽 감독은 "올해 포스트시즌은 선발이 길게 가야 한다. 선발야구가 돼야 승산이 있다. 작년에는 중간계투진에 7명 정도 보유를 하면서 대처를 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2~3회에 선발투수를 교체하면 뒤에 메우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연 LG가 마무리투수 유영찬의 공백 속에서도 준플레이오프 서전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을까. 상대 KT는 고영표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고영표는 지난 3일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8회말 구원투수로 나와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1-0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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