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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1% 확률도 안 됐어” 하필 오타니 앞에서 트리플 플레이, 사령탑 왜 번트 지시 안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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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1%의 확률도 되지 않았다.”

LA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2-4로 패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에 2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이번 3연전을 모두 내준다면,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공동 선두가 된다.

트리플플레이로 경기가 끝났다. 다저스는 1-4로 뒤진 9회말 반격을 준비했다. 선두타자 윌 스미스가 샌디에이고 로버츠 수아레즈에게 좌전 안타, 토미 에드먼도 중전 안타를 쳐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다저스는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1타점 중전 안타로 1점을 따라 붙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딱 여기까지였다. 무사 1,2루 찬스 때 미구엘 로하스가 친 공이 3루수 매니 마차도에게 잡혔다. 마차도는 3루를 직접 발로 밟아 아웃카운트를 올렸고, 2루로 송구해 아웃을 잡아냈다.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다시 1루로 공을 던져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다저스는 트리플플레이로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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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아쉬운 건 다음 타자가 오타니 쇼헤이였다는 점이다. 이날도 안타와 볼넷을 얻어내는 등 오타니는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또 오타니의 장타력을 생각하면, 홈런 한 방으로 동점 혹은 끝내기 역전승까지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보기 드문 삼중살이 나오면서 다저스는 무릎을 꿇고 말았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다저스는 9회부터 시즌 내내 보여줬던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중 하나인 수아레즈에게 스미스와 에드먼, 에르난데스까지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다저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관중들은 열광에 빠졌다. 하지만 재앙이 닥쳤다”며 “오타니가 대기 타석에 등장한 상황에서 로하스가 경기를 끝내는 트리플 플레이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에 2-4로 참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MLB.com은 “로하스가 타석에 서자, 오타니는 재빨리 대기 타석으로 달려갔다. 또 무키 베츠도 타석에 설 준비를 했다. 하지만 오타니와 베츠 모두 기회를 잡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삼중살 희생양이 된 로하스는 “나에게 정말 힘든 일이 일어났다. 내가 패스트볼을 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하지만 땅볼이 됐다. 팀에 실망을 안겼다. 이번 일은 나에게도 특히 힘든 일이다”며 고개를 숙였다.

사실 로하스는 초구에 번트 사인을 받았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의 수비 위치 탓에 강공으로 전환했다. MLB.com은 “다저스는 로하스가 번트를 댔을 때 샌디에이고가 3루에서 선두 주자를 아웃시키기 위한 플레이를 시도할 것이라 예상했다. 첫 투구에서 번트 시도를 놓친 배경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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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번트를 대지 않은 결정에 대해 아쉬움은 없다고 했다. 로버츠 감독은 “트리플 플레이를 생각하지 않았다. 로하스는 공을 세게 쳤다. 수비를 뚫고 외야로 공이 빠져나갔다면, 좋은 플레이었을 것이다. 반대의 경우라고 해서 나쁜 플레이는 아니었다. 또 오타니가 타석에 나서지 않을 확률은 1%도 안됐다. 불행이도 그 작은 확률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의 말대로 오타니가 타석에 설 확률은 99%에 가까웠다. 트리플 플레이는 그만큼 나오기 힘들다. 하지만 다저스는 적은 확률의 희생양이 됐다.

로하스는 “나는 오늘 팀을 실망시켰다. 내일 경기에서는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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