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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2664억 기회 있다!' 김하성 복귀 임박, PS 출전 가능성 커졌다…"돌아오면 유격수? 2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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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29)이 부상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하성의 포스트시즌 출전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매체인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2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진출 소식과 함께 부상으로 재활하고 있는 김하성이 현재 어떤 상황인지 업데이트된 소식도 공유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김하성은 앞으로 며칠 동안 애리조나 피오리아에 있는 구단 시설에서 훈련을 이어 갈 예정이다. 김하성은 오는 28일 체이스필드(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홈구장)에서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체이스필드에서 애리조나와 원정 3연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한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보름 전만 해도 김하성이 정규시즌 안에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다행히 김하성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잘하면 정규시즌을 마치기 전에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해 경기 감각을 회복하고 포스트시즌을 맞이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지난달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나섰다가 어깨를 다쳤다. 1루주자였던 김하성은 투수의 견제를 피해 1루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부상했다. 고통이 꽤 심했고, 예사롭지 않은 부상임을 직감한 김하성은 헬멧을 집어 던지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김하성과 샌디에이고 모두 부상 직후에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열흘 안에도 복귀할 수 있는 가벼운 어깨 염증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 구단은 김하성을 지난달 21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리면서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알렸다.

실트 감독은 김하성을 부상자명단에 올린 직후 “김하성이 10일을 채우기도 전에 복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며 이참에 쉬어갈 시간을 주겠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김하성은 2021년 빅리그 데뷔 이래 처음 부상자명단에 올라 휴식을 부여받은 상황이었다.

김하성 역시 당시는 "우리 팀이 포스트시즌과 와일드카드 레이스, 더 나아가 월드시리즈 진출이라는 목표가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마도 10일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것이 더 나은 결정이 될 것이다. 내가 100% 충전된 몸 상태로 돌아오려면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편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열흘이 훌쩍 흘러 한 달이 지나도록 복귀하지 못했다. 생각보다 부상 정도가 심각했기 때문. 유격수인 김하성은 힘 있는 송구가 중요한데, 어깨를 다친 여파로 강한 송구가 어려워 애를 먹었다. MLB.com은 이달 10일 김하성 소식을 전달하면서 '김하성은 아직 100%로 송구하진 못했다, 송구할 때도 긴장을 풀지 못하는 상태였다. 송구할 때 계속해서 어깨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시즌 내 복귀 가능성도 불투명한 상황이고 샌디에이고는 만약을 대비하고 있다'고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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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올 시즌 뒤 FA 시장에 나올 예정이었기에 이번 부상이 더 뼈아팠다. 김하성은 부상 전까지 121경기에서 타율 0.233(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 22도루, OPS 0.700을 기록했다.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타격 지표가 떨어진 게 사실이지만, 주전 유격수로 여전히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면서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김하성을 1억 달러(1332억원)에서 2억 달러(약 2664억원) 사이의 계약을 따낼 수 있는 수준급 FA로 분류했다. ESPN 외에도 미국 매체 대부분이 FA 유격수 가운데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 다음으로 김하성을 평가하면서 영입 경쟁이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김하성이 애리조나와 정규시즌 마지막 시리즈에 복귀할 수 있다면, 2억 달러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가치를 증명할 기회를 이어 갈 수 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김하성이 28일 팀에 합류하자마자 부상자명단에서 해제될지는 당장은 장담하지 못했다. 매체는 '김하성이 부상자명단에서 팀에 합류하자마자 해제될지, 포스트시즌에 맞춰서 해제될지는 그사이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계속해서 송구 프로그램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하성이 돌아오면 내야진 정리도 다시 해야 한다. 지난해까지 주전 유격수였던 잰더 보가츠는 올해 구단의 결정에 따라 김하성에게 자리를 내주고 2루수로 옮겼는데, 김하성의 복귀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현재 유격수로 돌아간 상황이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김하성이 돌아오면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유격수로 뛰게 하고, 보가츠를 다시 2루수로 돌아가게 할 수 있다. 또는 보가츠가 또다시 이동하게 하는 대신 김하성이 2루수로 뛰게 할 수도 있다. 2루수로 (우타자인) 김하성과 좌타자인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플래툰으로 기용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샌디에이고는 25일 다저스를 4-2로 꺾고 5연승을 질주하면서 시즌 91승(66패)째를 챙기는 동시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2022년 이후 2년 만에 가을야구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하성은 부상을 사흘 안에 털어내고 건강히 합류해 동료들과 함께 2년 만에 찾아온 가을 축제를 즐기고, FA 가치까지 더 끌어올리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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