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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장염 앓던 선수 맞아? 3년 연속 야수 고과 1위 예정자의 위엄…"전 경기 출전 깨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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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사실 내가 매년 장염에 한번씩 걸리는데, 이번에는 조금 오래 가서 걱정을 많이 했다."

두산 베어스 주전 2루수 강승호(30)는 지난 19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까지 팀 137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144경기 출전의 꿈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팀과 개인 모두 가장 중요한 시기에 매년 그를 괴롭히는 장염 증상이 나타났고, 지난 21일 LG 트윈스와 더블헤더에 모두 결장하면서 전 경기 출전의 꿈은 깨졌다. 강승호는 23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도 장염 증상으로 결장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장염으로 끙끙 앓던 강승호는 24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10-5 대승에 기여했다. 덕분에 4위 두산은 시즌 성적 72승68패2무를 기록했다. 6위 SSG가 24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5-14로 패하면서 두산은 최소 5위를 확보해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강승호의 홈런은 영양가도 높았다. 1-1로 맞선 2회말 우월 솔로포를 터트려 2-1 리드를 안겼고, 4회말에는 좌중월 투런포를 터트리면서 4-1로 거리를 벌렸다. 개인 통산 2번째 연타석 홈런이었고, 시즌 17호와 18호 홈런을 달성하면서 강승호가 꿈꾸던 20홈런까지 단 2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강승호는 "사실 첫 타석도 그렇고, 두 번째 타석도 그렇고 잘 맞긴 했는데 야구장이 잠실이다 보니까 '넘어갈까?' 생각하면서 뛰었다. 넘어가서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염으로 최근 고생한 것과 관련해서는 "사실 내가 매년 장염에 한번씩 걸리는데 이번에는 조금 오래 가서 걱정을 많이 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관리를 잘해 주셔서 생각보다 금방 좋아졌고, 또 돌아와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었는데 트레이닝 파트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항상 고민이다. 작년에도 한번 장염에 걸렸는데, 작년에는 쉬는 날인 월요일에 증상이 있어서 다행히 금방 지나갔다. 올해는 조금 타이밍이 아쉬웠고 전 경기 출전도 깨져서 많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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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홈런 욕심은 전혀 없다고 했다. 강승호는 "(정규시즌) 2경기가 남았는데 전혀 없다. 사실 제일 큰 목표가 전 경기 출전이었다. 20홈런을 채우면 기분 좋은 일이겠지만, 항상 성적 욕심은 없었다. 전 경기 출전이 매년 목표였는데 올해 몇 경기를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 깨져서 그게 제일 아쉽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사실 올 시즌에도 페이스가 한번 떨어졌을 때 선발로 안 나가더라도 뒤에라도 나갈 수 있게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배려를 굉장히 많이 해 주셨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내년에는 꼭 달성해 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강승호는 올 시즌 139경기에서 타율 0.282(517타수 146안타), 18홈런, 80타점, OPS 0.810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과 홈런, 타점 모두 커리어하이 시즌을 확정했다. 강승호는 2022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비FA 야수 고과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양석환, 김재환, 양의지, 허경민, 정수빈 등 FA 베테랑들을 제외하면 강승호를 위협할 성적을 낸 야수가 없기 때문. 2022년 연봉 1억1500만원, 지난해 2억원, 올해 2억5500만원으로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린 강승호는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만큼 내년에는 연봉 3억원도 충분히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 생애 최고의 시즌을 뒤로 하고 강승호는 이제 포스트시즌에서 팀이 더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두산은 지난해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어렵게 진출했으나 당시 4위 NC에 첫 경기에서 9-14로 패하면서 단 1경기 만에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올해는 어떻게든 4위를 사수하고 준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강승호는 "욕심부리지 않고 작년에 한 경기 하고 끝났기 때문에 올해는 조금 길게 하고 싶은 마음이다. 작년에 뼈아픈 경험을 했기 때문에 작년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준비를 잘하겠다. 한국시리즈까지는 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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