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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역대 두 번째, 국내 선수로는 첫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에 도전하는 김도영은 기록을 향해 마지막까지 스퍼트하고 있다. 지난 9월 17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KIA는 지금껏 많이 뛴 주축 야수들이 벤치, 혹은 1군 엔트리 바깥에서 차분하게 한국시리즈 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김도영만 예외다. 24일 현재 38홈런, 40도루를 기록 중인 김도영은 40-40 도전을 위해 계속 뛰고 있다.
사실 할 수 있을 때 해야 하는 기록이다. 김도영의 나이가 젊다 못해 어리기는 하지만 언제 이런 기록에 다시 도전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실제 메이저리그 역사를 대표하는 재능인 배리 본즈나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딱 한 번만 기록했던 40-40이다. 테임즈도 2015년 달성했지만 2016년에는 뛰는 것을 자제하며 40-40은 근처에도 못 갔다. KIA도, 김도영도 이를 잘 안다. 그래서 한 타석이라도 더 뛸 수 있도록 타순까지 1번으로 바꿨다.
이미 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상황에서 팀 배팅에 큰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멀리 강하게 칠 수 있도록 최대한 히팅 포인트를 당기고 힘껏 돌리는 스윙을 보여주고 있다. 김도영이 “삼진이 늘어나더라도 이해를 좀 해 달라”고 말하는 이유다. 23일에는 첫 타석부터 장쾌한 중월 솔로홈런으로 시즌 38호 홈런을 장식하기도 했다. 23일 40번째 도루를 성공해 이제 남은 건 홈런 두 개다.
24일 기대감이 컸지만 아쉽게도 홈런 추가는 실패했다. 김도영은 1회 삼성 선발 김대호를 상대로 잘 맞은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타구 속도가 아주 빠르기는 했지만 발사각이 나오지 않아 단타에 그쳤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중전 안타를 쳤다. 역시 총알 타구였다. 그러나 카메라를 꺼내들고 관중석에 앉아 있는 팬들은 안타보다는 홈런을 보고 싶어 한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6-0으로 앞선 8회 무사 만루에서 나온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아쉬웠다. 타점을 올렸음에도 관중석에서는 장탄식이 터져 나왔다. 맞는 순간 홈런도 기대할 수 있는 그림이었는데 중앙 담장 바로 앞에서 잡혔기 때문이다. 김도영도 아쉬운 듯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제아무리 김도영이라고 해도 저런 타구를 매번 만들 수 있는 건 아니기에 실투나 노리던 공이 왔을 때 한 방에 넘겨야 한다. 가뜩이나 어려운 게 홈런인데, 지금은 부담이 더 크다.
그래도 안타 두 개를 추가하면서 꾸준히 좋은 감을 이어 나가고 있다. 근래 들어 중앙 담장 앞에서 잡히는 큰 타구들이 많았는데 이는 김도영의 타격감이 나름대로 좋은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 안타 두 개를 치면서 기록은 더 쌓였다. 구단 역사와 KBO리그 역사 순위표에서 김도영의 이름은 계속 위로 올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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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타는 KBO리그 역사상으로도 손에 꼽힌다. 아직 시즌이 4경기 남은 가운데 역대 7위다. 1위는 2015년 박병호(당시 넥센·현 삼성)의 377루타, 2위는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kt)의 374루타다. 3위는 2015년 에릭 테임즈(NC)의 373루타다. 4위와 5위 기록은 이승엽(삼성) 현 두산 감독이 가지고 있다. 이 감독은 경기 수가 지금보다 적었을 때인 1999년 356루타, 2002년 352루타를 기록했다.
6위는 2018년 김재환(두산)으로 346루타다. 김도영과 단타 하나 차이다. 역대 6위까지는 무난하게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위 기록까지도 7개 차이라 역시 경신이 가능해 보인다. 홈런 하나면 루타 4개이기 때문에 4위 기록까지도 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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