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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4일 현안 질의를 열고 대한축구협회가 A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과정을 살폈다.
여야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홍명보 대표팀 감독,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김대업 기술본부장 등을 증인으로 불렀다. 이밖에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던 박주호와 축구 해설위원 박문성 등도 참고인으로 참석했다.
문체위원들은 6월 말 정해성 전 위원장이 사퇴하고 이임생 이사가 전권을 이임 받아 홍명보 감독과 최종 계약을 체결한 부분을 집중 추궁했다.
정해성 전 위원장은 오전 질의에서 "제시 마쉬, 헤수스 카사스 감독으로 좁혔던 1차 선임 과정에서 힘이 너무 많이 들었다. 그런데 선임 과정이 이어지면서 체력적으로 힘들고 건강 문제도 있어 회장님께 보고드린 이상 내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판단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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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소문 중 전강위 평가에서 1순위 후보가 홍명보 감독이 아니라는 의혹이 일었다. 이럴 경우 홍명보 감독이 최종 낙점을 받은 건 공정성에 금이 갈 상황. 정해성 전 위원장은 오후 질의를 통해 홍명보 감독이 1순위였던 건 맞다고 인정했다. 홍명보 감독과 바그너 감독이 7표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고, 자체적으로 홍명보 감독을 1순위로 정했다.
이에 대해 정몽규 회장은 "최종 후보 3인 중 홍명보 감독을 제외한 두 감독을 화상으로 면담했다는 답변에 외국인 2명도 공평하게 직접 보고 오는 게 어떻겠느냐고 했다"며 "정해성 전 위원장이 홍명보 감독을 추천했는데 내가 거부한 것처럼 받아들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해성 전 위원장은 "기분이 나빴다기보다 우선 순위를 정했으니 1순위를 먼저 접촉하고, 결렬됐을 때 차순위를 만나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며 "1순위(홍명보 감독)를 만나지 않았는데 2~3순위 감독으로 결정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 가족들도 이 시점에 그만하라고 만류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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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비례)은 "축구협회가 동네 계모임이나 동아리 모임보다 못하다"며 "PPT 딱 한 장을 보냈다. 요즘 중학생 축구팬도 이것보다 더 자세하게 분석했을 것"이라고 혀를 찼다.
공개한 자료를 보면 홍명보 감독에 대해 '축구협회 축구 철학 및 게임 모델 연계에서 유사한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고 점수를 줬다. 선수와 지도자로 대표팀을 이끌었던 경험과 선수 및 연령별 대표 감독들과 소통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봤다. 특히 원팀을 강조하는 리더십을 강조했다.
반대로 바그너 감독은 빅리그 경험과 압박 플레이를 호평하면서도 하이프레싱을 특징으로 해 후반 선수들의 체력이 우려된다고 적었다. 이런 철학이 축구협회 게임 모델과 거리가 있다고 봤다. 3순위였던 포옛 감독에 대해서는 빅리그 경험 및 공수 밸런스와 포지셔닝 시도를 긍정적으로 봤으나 다양한 축구 문화 경험에도 성과를 내지 못한 점과 선수단, 연령별 대표 감독과 소통을 불분명하게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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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권을 넘겨주는 과정이 정당한 절차를 밟지 않았다면 이임생 이사의 의사가 집중 반영된 특혜로 바라볼 수 있다. 이임생 이사는 7월 홍명보 감독을 선임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내가 결정했다. 선택을 정몽규 회장에게 말씀드리지도 않았다"라고 나홀로 결정이었음을 인정했었다.
또, 이임생 이사는 권한을 이어 받은 11차 전강위 회의 이전에 8차부터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해성 전 위원장이 사퇴하기 전이라 이임생 이사가 관여해서는 안 될 시점이다. 그런데도 이임생 이사는 16회의 가장 많은 발언권을 행사한 게 현안 질의를 통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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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선임 과정을 마무리한 정몽규 회장도 "협상 과정의 모든 것을 밝히고 그때그때 상세히 설명하지 못한 배경이 음모를 꾸미거나 실상을 감추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공정한 과정을 통해 특정인을 선발하기 위한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라고 문제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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