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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위원장 돌연 사퇴 이유 나왔다...홍명보 내정했는데, 해외 출장 보내자 사퇴했다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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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정해성 위원장이 감독 선임 작업 도중 갑작스럽게 자리를 내려놓은 이유가 공개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4일 오전 10시부터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현안질의 국회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이임생 KFA 기술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 장미란 문체부 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날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정해성 위원장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전력강화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으며 새로운 감독 선임 작업을 주도한 인물이다.

정해성 위원장이 전력강화위원회를 이끌 당시 한국은 제시 마치 감독과 긴밀하게 협상을 펼쳤다. 하지만 연봉 문제, 세금 문제 등의 이유로 마치 감독과 결렬됐다. 이후 전력강화위원회는 황선홍,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3월과 6월 A매치를 치렀다.

이런 상황에 정해성 위원장이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당시에는 물론 홍명보 감독이 선임된 뒤에도 정해성 위원장이 어떠한 이유로 사퇴했는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정해성 위원장은 "제가 1차때 마치, 카사스 감독을 정리할 때 힘이 너무 많이 들었다. 2차 때도 힘들었다"며 "1차 때와 연이어진 감독 선임 과정 속에서 건강에 문제가 있어 회장님께 보고드리면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위원장은 "회의록을 보면 정해성 위원장은 국내 감독 선임에 부정적이었다. 10차 회의 이후 정치적 부담 이후 급격하게 사퇴하신 것 아닌가 싶다"며 의구심을 품었다.

정몽규 회장은 오히려 정해성 위원장 사퇴에 대해 "두 외국인 감독(거스 포옛, 바그너)은 직접 보고 판단하라고 이야기했다. 더 이상 말한 것이 없다. 저도 소식을 듣고 놀랐다"며 자신도 사퇴 당시 놀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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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회의에선 솔직한 답변을 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정해성 위원장님 10차 회의에서 3명으로 압축된 이후 외국인 감독 2명은 화상으로 면담을 했죠?"라 묻자 정해성 위원장은 "네"라고 답했고, 홍명보 감독은 면접을 보셨나요?라 묻는 질문엔 "아니다"라며 "홍명보 감독에 대해서는 전강위에서 외국 감독과 똑같이 울산의 영상을 편집해서 전술을 봤다"고 설명했다.

아래는 회의에서 나왔던 대화 내용이다.

임 :10차 회의가 위원장으로서 마지막 회의였군요, 위원들에게 마지막 3명으로 압축해 위임 받았나요? 1~3순위가 정해져 있었나요? 그래서 최종적으로 (정몽규) 회장님께 보고하고, 이사회 승인만 남아 있었던 것이죠? 위원들에게 동의를 얻은 건가요?

정: 그렇다.

임 : 더이상 위원들에게 보고할 내용은 없었나?

정: 1, 2, 3순위를 정했던 것은 가장 먼저 우선 순위로 1순위를 접촉하고, 결렬이 되면 2순위로 가고, 2순위에서 결렬되면 3순위로 가려고 정했다.

임: 1순위가 홍명보인가?

정: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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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 하지만 회장은 직접 대면으로 3명을 면접을 하는 것이 맞다고 하는 것은 책임감에서 나왔을 것 같다. 대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을 것 같다. 위원장님은 10차례 회의에 걸쳐 최선을 다 했으며 1순위만 면접 보고 해결하면 좋았을 텐데, 2, 3순위 직접 해외에 가서 면접을 보고 오라고 하니 소통에 부재가 있던 것 같다.

정 : 맞다. 그 이후에 유럽으로 가는 상황 자체가 제가 생각할 때, 1순위를 제외하고, 2, 3 순위를 만나서, 2순위 3순위가 결정이 되면 1순위가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 이후 건강 상의 문제가 있어 가족들이 걱정했다.

임 : 1순위가 있는 상황에 2, 3순위를 만났을 때, 이 사람들이 또 긍정적인 반응으로, 둘 중에 한 명이 채택될 수 있는 걱정이 이해된다. 하지만 대표팀 자리는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에 했어야 했다.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중요한 사안이 여기까지 온 것 같다. 그 자리에서 솔직하게 회장님과 대화를 나눴다면 오늘 이 자리는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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