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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은 토종 외야수의 자존심이다. 21일 현재 시즌 126경기에서 타율 0.343, 31홈런, 112타점, 13도루, OPS 1.034를 기록 중이다. 갈수록 성적이 더 좋아지면서 외야수 중 1위 득표도 노린다. 로하스는 최근 조금 주춤하기는 하지만 이미 벌어놓은 게 많은 부자다. 21일까지 시즌 140경기에 나가 타율 0.329, 32홈런, 11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97을 기록하며 화려한 왕의 귀환을 알렸다. 비율·누적 성적 모두 좋다.
한 자리는 아직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KBO리그 역대 두 번째 200안타, 그리고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에 도전하는 빅터 레이예스(30·롯데)를 주목하는 시선이 있다. 레이예스는 21일 현재 시즌 136경기에서 타율 0.354, 15홈런, 104타점, 191안타, OPS 0.913을 기록 중이다. 롯데는 아직 시즌 8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레이예스는 200안타까지 9개를 남겨두고 있다. 현시점 산술적인 페이스는 202안타 정도다.
상징적인 금자탑인 200안타를 기록한다면 프리미엄을 업고 골든글러브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200안타를 치지 못한다고 해도 예년 같으면 수상을 기대할 만한 성적임도 분명하다. 하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다. 레이예스 못지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기예르모 에레디아(33·SSG)가 버티기 때문이다. 레이예스가 골든글러브를 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 에레디아도 마찬가지다. 역시 받지 못할 이유를 찾기가 너무 어려운 선수다.
에레디아는 21일까지 시즌 129경기에서 타율 0.362, 20홈런, 111타점, OPS 0.938을 기록 중이다. 레이예스와 치열한 타격왕 경쟁에서 조금 앞서 나가는 형국이다. 홈런과 OPS는 더 높다. 에레디아 또한 186안타를 치는 등 만만치 않은 누적 기록을 자랑하고 있다. 시즌 막판 기세는 더 무섭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50을 기록하며 레이예스와 치열했던 타격왕 경쟁에서 치고 나갔다.
시즌 막판 타격 페이스는 말 그대로 절정이다. 에레디아 타격 기술의 정점을 보는 듯하다. 독특한 타격폼으로 맞는 면이 넓다는 평가를 받는 에레디아는 정확한 콘택트 능력과 그라운드 전체를 활용하는 스프레이 히팅으로 수많은 안타를 만들어내고 있다. 때로는 잡아당기고, 때로는 밀고, 때로는 힘껏 치고, 때로는 가볍게 치는 등 요술방망이와 같은 느낌마저 준다. 지난해 입단해 KBO리그 투수들의 투구에 완전히 적응한 것이 타격 기술과 만나 거대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숭용 SSG 감독 또한 에레디아의 타격 클래스에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 감독은 21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에레디아에 대해 “상황에 따라서, 투수에 따라서 타이밍이나 타석 위치, 노림수가 굉장히 영리한 타자다”고 치켜세웠다. 모든 상황을 같은 방식으로 타격하지 않고 그 상황에 맞는 타격으로 확률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너무 잘해주고 있고 타순도 가리지 않는다. 감독으로서는 제일 계산이 서는 타자다. 수비도 너무 잘해주고 있고 주루도 그렇다. 굉장히 팀에 필요한 타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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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레디아의 장점은 단순히 타격에서만 나오지 않는다. 수비도 매우 뛰어나다. 이날도 몇 차례 까다로운 타구와 직선타성 외야 뜬공을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지난해 KBO리그 선수들이 뽑은 좌익수 수비왕이 바로 에레디아다. 올해도 수비왕 2연패가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주루도 굉장히 정열적이고 성실하게 한다. 에레디아의 판단과 과감한 쇄도가 만든 추가 득점이 꽤 된다. 공·수·주가 다 되는 선수다. 종합적인 가치에서 레이예스보다 못할 게 없는 가운데 불이 붙은 지금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팀 성적과 개인 타이틀도 모두 손에 넣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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