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9월 21일 대구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1 31라운드 FC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극적인 무승부였다. 대구는 후반 35분 서울 스트라이커 일류첸코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며 패색이 짙었다.
세징야. 사진=이근승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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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사진 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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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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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가 번뜩였다.
후반 추가 시간이었다. 박세진이 왼쪽에서 서울 수비의 압박을 이겨내고 페널티박스 부근에 있던 세징야에게 볼을 건넸다. 세징야는 볼을 잡고 공간을 만든 뒤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이 공이 골대를 맞고 골문 안쪽으로 들어갔다. 대구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안긴 극적인 동점골이었다.
대구는 이날 승점 1점을 추가하면서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대구는 올 시즌 K리그1 31경기에서 8승 10무 13패(승점 34점)를 기록 중이다.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9위다. 경기 후 세징야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세징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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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안겼다.
너무 어려운 경기였다. 서울이 수비 조직력을 단단히 하고 나온 경기였다. 준비를 정말 잘한 것 같았다. 전반전에 그런 서울을 상대로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기회를 살렸다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했다. 후반전엔 선제 실점까지 허용하면서 더 어려운 경기가 된 것 같다. 하지만, 우리 모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어떻게든 따라붙으려고 온 힘을 다했다.
그 절실함이 나의 슈팅 기회로 이어진 것 같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정말 중요한 시점에 얻은 승점 1점이다. 아주 값지다.
Q.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득점 상황을 설명해 줄 수 있나.
박세진이 상대 수비진의 압박을 이겨내고 패스를 건넸다. 박세진의 패스를 받았을 때 좋은 위치에 있었다. 슈팅을 준비하는 과정, 타이밍 등 모든 게 완벽했다. 발에 맞는 순간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골을 넣고 하나님 앞에 감사함을 표시했다. 내게 매우 힘든 상황 속 골을 넣을 수 있는 그런 능력을 주셨다. 그래서 오늘처럼 힘든 경기에서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
Q. 전반전에도 득점으로 연결할 좋은 기회들이 있었다.
전반전에 골을 넣었다면 경기 흐름이 완전히 달랐을 것이다. 하지만, 우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실점하지 않고 버티는 게 중요했다. 선제 실점 이후엔 추가 실점 없이 기회를 만들어가야 했다. 우린 지금보다 더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해야 한다.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치르다 보면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이다.
이날 경기는 수중전이었다. 사진=이근승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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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수중전이었다. 사진=이근승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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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는 이날 대구 DGB 대구은행파크의 잔디 상태에 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사진=이근승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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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경기 내내 비가 많이 내렸다. 잔디가 눈으로 봤을 땐 경기를 치르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였다. 직접 뛴 선수가 느낀 잔디 상태는 어땠나.
그라운드 상태는 완벽했다. 아주 훌륭했다. 다만 비가 많이 내렸다. 오늘 같은 경기는 정말 힘들다. 평소보다 더 많은 힘이 들어간다. 전반전엔 강한 압박과 공격도 있었다. 선수들이 지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포기할 순 없었다. 마지막까지 응원을 아끼지 않은 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구=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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