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웬만한 이적료 선에서는 이강인을 팔 생각이 없다는 내용의 루머가 등장했다. 이강인의 몸값이 1000억원을 찍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좀처럼 주전으로 기용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구단까지 이강인에게 높은 몸값을 책정한다면 출전 시간이 필요한 이강인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맞닥뜨리게 될 수도 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앙 개막전이었던 르아브르전에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터트렸고, 이어진 몽펠리와의 리그 2라운드에서는 교체로 나서 또다시 골맛을 봤다. 지난 시즌 부상과 아시안게임 차출 등으로 인해 주전 경쟁에서 약간은 밀려 있었던 이강인에게 시즌 초반 활약은 긍정적인 신호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선발이 아닌 로테이션 멤버로 분류하는 모습이다. 이강인은 리그 개막전에서 90분을 소화했으나 점점 출전 시간이 줄어들더니 리그 4경기에서 단 205분을 뛰는 데 그쳤고, 19일(한국시간)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도 후반전이 되어서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런 와중에도 이강인은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증명했다. PSG의 공격이 이강인의 출전을 기점으로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당장 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만 봐도 이강인은 답답했던 PSG 공격의 혈을 뚫는 역할을 했다.
이강인이 한층 더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건 상당히 나쁜 소식이다. 2001년생 이강인은 이제 한 클럽에서 주전 선수로 자리를 잡아야 할 나이인데,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외면하는 길어진다면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에도 문제가 생길 우려도 있다.
이런 와중에 PSG는 이강인의 재능을 높게 평가해 이강인을 웬만한 가격 선에서는 매각할 계획이 없다는 내용의 루머가 등장했다. 소속팀에서 선발로 출전하지도 못하는데, 계약 기간이 끝나기 전까지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은 이강인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나 다름없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이강인은 PSG에 입단하고 1년 만에 몸값이 급등한 선수다. PSG는 이강인이 팀에서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는 걸 인지해 이를 반영한 6000만 유로(약 888억원)에서 7000만 유로(약 1037억원) 밑으로는 이강인을 내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PSG가 이강인을 높게 평가한다는 건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이강인은 여름 이적시장 기간 동안 복수의 클럽들과 연결됐으나 PSG가 이강인을 팔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결국 PSG에 남았다.
하지만 벤치에 앉는 경기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PSG에 잔류한 이강인의 선택은 나쁜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PSG가 이강인에게 높은 이적료를 책정하면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선수 선발 권한은 전적으로 감독에게 있기 때문에 이강인이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지금처럼 출전 기회가 주어질 때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엔리케 감독의 선발 명단에 포함될 때까지 노력하는 게 최선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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