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주중 코번트리 원정에서 교체로 나와 활약했지만, 미미한 활약에 혹평을 들었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영국 코번트리에 있는 '코번트리 빌딩 소사이어티 아레나'에서 열린 코번트리 시티와의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3라운드 맞대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3라운드부터 대회에 참가한 토트넘은 챔피언십(2부) 14위 팀인 코번트리를 상대로 로테이션을 가동했는데 무기력한 내용으로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공격과 미드필더 핵심인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이 나란히 교체 출전하면서 경기 내용이 풀리기 시작했고 결국 역전승으로 이어졌다.
전반에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올 시즌 최악의 전반전을 보낸 토트넘은 후반에 선제 실점하며 끌려갔다. 후반 18분 상대 브랜던 토마스-아샨테에게 실점한 토트넘은 교체 투입된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브스키 등 주전급 공격진이 중심을 잡고 공격을 전개했다 .
전반전에 답답한 흐름에서 벗어난 토트넘은 점차 공격적으로 나섰고 후반 43분 제드 스펜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47분 브레넌 존슨의 극장 역전 골이 터지며 간신히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토트넘은 지난 2022-2023시즌부터 이어진 카라바오컵 3라운드 탈락 징크스에서 벗어나 3년 만에 4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축구통계업체 폿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교체로 나서 28분간 활약하며 패스 성공률 89%(8/9), 상대 박스 안 터치 1회 등을 기록했을 뿐, 슈팅이나 기회 창출 없이 큰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폿몹은 손흥민에게 평균값인 평점 6점을 줬다.
현지 언론들의 평가도 다르지 않았다.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는 득점을 기록한 스펜스와 존슨에게 7점을 주며 칭찬했고 1도움을 기록한 쿨루세브스키에겐 팀 내 가장 높은 8점을 줬다. 그에 대해 매체는 "득점을 위한 노력이 막혔고, 이어 스펜스의 동점 골을 만들어줬다. 다른 선발 선수들보다도 훨씬 더 목적 있는 플레이를 한 것처럼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도미니크 솔란케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손흥민에게는 '부족하다'는 의미의 5점을 줬다. 매체는 "손흥민은 잘 정돈돼 있었고 상대적으로 전방에서 적은 인상을 남겼다"라고 평가했다.
최악의 평점을 받은 건 티모 베르너였다. 이날 선발로 나섰던 베르너는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쿨루세브스키와 교체되기 전까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브닝 스탠더드'는 "베르너는 올 시즌 첫 선발 경기에 절망스러울 만큼 녹슬었고 대체로 비참했다"라며 최저 평점인 3점을 줬다.
다른 매체인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카메오로 나와 에너지를 불어넣었다"라는 짧은 평가와 함께 무난한 평점 6점을 줬다.
풋볼 런던은 베르너에게도 역대급 혹평을 쏟아냈다. 매체는 "베르너가 전반 30분 이전에 수비 진역 박스 안에서 좋은 블록을 보여줬다. 이후 그는 절망스러웠고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았다. 그는 후반에 부상으로 나갔고 토트넘이 알게 모르게 잠시 10명으로 뛰어야 했다"라며 그에게 최악의 평점인 2점을 줬다.
물론 토트넘의 현재 상황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지난 주말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북런던 더비에서 세트피스 실점으로 0-1로 패한 뒤,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2연패 중이기도 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코번트리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우리가 잘 풀리는 경기력이 아니었다. 이것 때문에 코번트리보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코번트리는 높은 에너지 레벨로 뛰었다. 결국 난 스펜스와 존슨의 득점으로 기뻤다. 그들은 교체로 나와 우리에게 차이를 만들었고 경기에서 차이를 만들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원하는 바에 다다르는 게 쉽지 않거나 빨리 수정하는 것은 없다. 그리고 하나의 결과가 그걸 바꾸지 않는다. 우리는 첫 4경기에서 놓쳤던 것들을 보여줬다. 승리, 그리고 싸우고자 하는 의지를 되찾았다. 우리는 이런 측면이 부족했고 오늘 밤 선수들이 조금의 믿음을 보여줬다"라며 달라진 정신력이 역전승에 한몫했다고 바라봤다.
한편 4라운드에 진출한 토트넘의 다음 상대는 오는 9월 26일, 리버풀과 웨스트햄의 경기 이후 28일 대진 추첨식에서 결정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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