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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2년차엔 우승 선언' 포스텍, 코번트리 상대로 졸전..."내 잘못이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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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졸전 그 자체였다.

토트넘은 1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코번트리의 리코 아레나에서 열린 코번트리 시티와의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후반 막판 터진 제드 스펜스와 브레넌 존슨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일요일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 0-1 패배 이후, 데스티니 우도기, 로드리고 벤탄쿠르, 도미닉 솔란케만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유지했다. 로테이션을 가동한 토트넘. 손흥민을 비롯한 제임스 매디슨, 페드로 포로, 등 주축 선수들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는 1년 만에 첫 출전을 했고, 벤 데이비스, 라두 드라구신, 그리고 10대 수비수 아치 그레이가 새로운 수비 라인에 배치됐다. 또한 티모 베르너, 루카스 베리발, 윌슨 오도베르 같은 어린 선수들도 선발 출전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골키퍼 포스터의 패스미스로 실점 위기에 몰렸던 토트넘은 포스터가 상대 슈팅을 막으면서 스스로 실수를 만회했다. 가슴을 쓸어내린 토트넘은 전반 16분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 오도베르가 허벅지 뒤쪽 통증으로 쓰러진 것. 그는 존슨과 이른 시간에 교체됐다.

예상과 다르게 코번트리에 끌려간 토트넘은 슈팅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며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답답함이 여전하던 후반 17분 토트넘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솔랑케와 베리발이 빠지고, 손흥민과 매디슨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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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토트넘은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18분 토마스아산테가 왼쪽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3분 패색이 짙던 순간, 토트넘에서 동점골이 터졌다. 클루셉스키의 패스를 스펜스가 몸을 날려 골로 만들었다.

추가시간 2분 토트넘이 역전골까지 터트렸다. 역습 상황에서 벤탄쿠르가 좋은 패스로 존슨에게 일대일 찬스를 만들어줬고, 그가 오른발로 득점을 완성하며 경기는 토트넘의 극적인 2-1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교체로 나서 선수 두 명의 골로 토트넘은 승리를 따냈다.

토트넘은 이날 볼 점유율에서만 7대3으로 앞섰을 뿐, 슈팅 개수 9(유효 슈팅 4)대15(4)로 밀렸다. 반면 반칙은 9개 범한 코번트리보다 1개 더 많은 10개를 기록했다.

축구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추가시간 제외 28분을 소화한 손흥민은 슈팅 0개, 패스 성공률 89%(8/9), 기회 창출 0회, 드리블 성공 0회(1번 시도), 볼 뺏김 0회, 수비적 행동 1회, 지상 볼 경합 성공률 0%(2회 시도), 상대편 박스 내 터치 1회 등을 기록했다. 좋은 수치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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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가 충격적인 이유는 상대적 약체인 코번트리 상대로 압도를 당했기 때문. 단순히 점유율은 높았지만 슈팅으로 이어지는 장면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 투입 이후에도 별 다른 변화가 없었기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년차로 지난 시즌과 다른 잣대의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토트넘 부임 이후 무모한 공격 축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강한 전방 압박 이후에도 제대로 된 공격 전개 작업이 없는 것이 계속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마이웨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나는 2년차 시즌에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적이 없다"라거나 "이번 시즌은 더 발전된 공격 축구를 선보이겠다"라고 호언 장담한 바 있다.

그러나 뉴캐슬전-리버풀전 연이어 공격 작업 부재로 패배한데 이어서 코번트리 상대로도 졸전을 펼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코번트리전 이후 인터뷰서 "상대가 잘해서 버티기 급급했다. 그냥 내 잘못이다"라고 발언했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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