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5 (수)

이슈 프로야구와 KBO

불혹의 불펜 투수 노경은, KBO ‘최고령 홀드왕’ 오르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에스에스지 랜더스 투수 노경은.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에스에스지(SSG) 랜더스 승리조 노경은(40)이 경쟁자들을 일찌감치 따돌리며 올시즌 홀드왕을 선점했다. 리그 최고령 홀드왕에 등극한 노경은은 남은 경기에서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노린다.



18일 현재 36홀드를 거둔 노경은은 해당 부문 1위를 확정한 상태다. 2위 임창민(28홀드·삼성 라이온즈)과 3위 김진성(25홀드·LG 트윈스)은 각각 6경기와 8경기 만을 남겨뒀기에 노경은을 넘어설 수 없는 상황이다.



노경은은 올 시즌 홀드 1위를 확정하면서 KBO리그 최고령 홀드왕이라는 타이틀도 얻게 됐다. 그전까지는 36살의 류택현(LG)이 세운 23홀드(2007년)가 최고령 홀드왕 기록이었다.



이미 2012년 박희수가 달성한 단일 시즌 에스에스지 구단 최다 홀드 기록 34개를 넘어선 노경은은 KBO 단일 시즌 최다 홀드 기록에도 도전하고 있다. 2019년 김상수(롯데 자이언츠)가 기록한 40홀드에 견줘 홀드 4개만 추가하면 단일 시즌 최다 홀드 공동 1위에 오른다. 만약 남은 9경기에서 홀드 5개를 추가하면 공동 1위를 넘어 신기록을 쓰게 된다.



노경은은 올시즌 위기 때마다 마운드에 올라 급한 불을 끄고 내려와 이숭용 에스에스지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았다. 베테랑으로서 낙차 큰 포크볼과 시속 140㎞ 중후반의 빠른 공을 무기로 불펜진을 든든하게 받쳤다.



2003년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노경은은 2016년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됐다. 2018시즌 뒤에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으나, 계약에 실패해 2019년을 ‘무적 신분’으로 보냈다. 2020년 롯데로 돌아왔지만 이듬해 방출됐다.



2021년 입단 테스트를 통해 에스에스지 유니폼을 입은 노경은은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2022년 선발, 중간을 오가며 12승5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05를 올려 팀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지난해에도 76경기에서 9승5패 2세이브 30홀드를 기록했지만, 박영현(케이티 위즈)에 2개 차로 밀리며 홀드왕 획득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올해 7승5패 36홀드 평균자책점 2.95의 성적으로 홀드왕에 올랐다.



올시즌 목표(35홀드)를 이미 넘어선 노경은의 마음은 편치 않다. 팀이 가을 야구 문턱을 아직 넘어서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6위 에스에스지는 19일부터 26일까지 팀의 명운을 건 8연전을 벌인다. 21일과 22일에는 1.5 게임 차로 앞서 있는 5위 케이티(KT) 위즈와 2연전을 치른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한겨레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행운을 높이는 오늘의 운세, 타로, 메뉴 추천 [확인하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