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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9회말 끝내기 역전 결승타' 최형우 "1점만 뽑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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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베테랑 외야수 최형우가 결정적인 적시타 한 방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최형우는 1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5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하면서 팀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최형우는 두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4회말 2사에서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7구 직구를 밀어쳐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최형우의 시즌 22호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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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선 최형우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찾아온 건 9회말이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 최원준의 연속 안타 이후 김도영이 사구로 출루했고, 무사 만루의 기회를 맞이한 최형우가 키움의 세 번째 투수 주승우로부터 우전 안타를 뽑아내면서 3루주자 소크라테스, 2루주자 최원준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9회초까지 1-2로 지고 있던 KIA는 최형우의 적시타로 리드를 되찾으면서 재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최형우는 "1점만 내자고 생각했다. 어차피 외야로 뜬공만 치더라도 동점이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병살타를 치더라도 1점을 뽑자고 생각했다"며 "운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맞는 순간 코스가 너무 좋았다"고 끝내기 안타를 친 소감을 밝혔다.

2주 연속으로 만난 상대 선발 후라도에 대해서는 "까다로운 정도가 아니다. 우리 팀을 상대로 더 그런 것 같다. 너무 대단한 것 같다. (홈런 당시) 딱 하나 가운데로 들어오는 걸 쳤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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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이날 경기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5에서 3까지 줄였다. 최형우는 "(우승 경쟁이) 거의 끝났다고 생각한다. 상황 자체가 유리한 만큼 (정규시즌 우승 확정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타선이 너무 좋은 것 같다. 출루도 할 수 있고 한 방을 칠 수 있는 타자들이 있다. 한국시리즈에 가야 알겠지만, 5점 차로 지고 있더라도 뭔가 이뤄질 수 있는 느낌이 든다. (역전승이 많은 것에 대해서) 그게 강팀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특히 올 시즌 젊은 선수들과 베테랑 선수들의 조화가 돋보이는 KIA다. 최형우는 "원래 우리 팀의 신·구 조화는 나쁘지 않았는데, 재작년까지만 해도 젊은 선수들이 확 올라오지 못했다. 그 선수들의 기량이 지난해 올라왔고, 올해는 그 선수들이 완벽하게 자리를 잡은 상태"라고 돌아봤다.

이어 "젊은 선수들이 올라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이)우성이나 (박)찬호, (최)원준이도 그렇고 다들 올라오지 않았나. 어디에 내놓아도 인정 받을 수 있는 주전 선수들이다. 나무랄 데가 없다"고 후배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단 한 가지, '부상 방지'다. 최형우는 "이기는 것도 좋지만, (정규시즌 1위 확정은) 시간 문제인 만큼 최대한 안 다치는 선에서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 오고 있다. 다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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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광주,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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