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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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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전북·대전, 모두 원정서 승리…K리그1 하위권 '요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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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제주에 4-0·전북은 수원FC에 6-0 완승…대전은 서울 잡고 6경기 무패

연합뉴스

세징야의 골에 기뻐하는 대구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추석 연휴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토요일, 프로축구 K리그1 하위권 팀들이 원정길에서 나란히 승점 3을 챙기며 판도가 요동쳤다.

대구FC는 1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4-0으로 완파했다.

이 경기 전까지 승점 30으로 최하위였던 대구는 승점 33(34득점)이 되며 11위로 올라섰다.

같은 시간 수원종합운동장에서는 11위였던 전북 현대가 수원FC를 6-0으로 제압하며 마찬가지로 승점 33(40득점)을 기록, 10위로 도약했다.

15일 김천상무와 30라운드를 앞둔 인천 유나이티드가 승점 31로 일단 최하위인 12위로 떨어졌다.

9위 대전하나시티즌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3-2로 잡으며 승점 34를 쌓아 잔류의 청신호를 켰다.

8위 제주 유나이티드는 이날 대구에 덜미를 잡히며 승점 35에 머물러 8위부터 최하위까지 5개 팀이 승점 4 격차 안에서 촘촘하게 늘어선 상황이다.

대구는 이날 후반에만 네 골을 몰아치며 제주를 잡았다.

후반 9분 정치인이 페널티 지역 왼쪽을 돌파해 왼발 강슛을 날려 선제 결승 골을 넣었고, 후반 16분엔 대구의 '에이스' 세징야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중거리포로 추가 골을 뽑아냈다.

후반 36분에는 올해 들어 좀처럼 골을 터뜨리지 못해 애를 태웠던 대구 공격수 고재현의 시즌 첫 득점포가 쐐기를 박았다.

정치인은 결승 골을 넣은 데 이어 세징야, 고재현의 골 때는 모두 도움을 기록해 맹활약했다.

후반 추가 시간엔 대구의 이탈로가 K리그 데뷔골로 마침표를 찍었다.

연합뉴스

전북의 송민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북은 수원FC와의 원정 경기 대승으로 4경기 무패(3승 1무) 신바람을 냈다.

전반 17분 수원FC 출신 이영재가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흘러들어온 안현범의 크로스를 안드리고가 절묘하게 흘렸고, 이영재가 페널티 지역 중앙으로 뛰어들며 왼발 강슛으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

전북은 후반 7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보탰다.

페널티 지역 왼쪽을 돌파하던 전병관을 최규백이 막으려다 태클로 넘어뜨리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송민규의 오른발 슛이 들어갔다.

후반 24분 안드리고의 세 번째 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전북은 후반 42분 전진우, 추가 시간 이승우, 에르난데스의 연속 골로 풍성한 한가위를 맞이했다.

수원FC의 간판으로 활약하다가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전북으로 옮긴 뒤 공격 포인트가 없던 이승우는 친정팀과의 맞대결에서 1골 2도움으로 비수를 꽂았다.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던 미드필더 손준호가 승부조작 혐의로 중국축구협회의 영구 제명 징계를 받으며 논란 속에 떠나는 악재를 만난 수원FC는 3경기 무패(2승 1무)가 중단된 가운데 3위(승점 48)를 지켰다.

연합뉴스

김현욱의 골에 기뻐하는 대전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을 따돌린 대전은 6경기 무패(4승 2무) 행진을 이어 나가며 9위를 지키고 8위까지 가시권에 뒀다.

서울은 5연승 뒤 2경기 무승(1무 1패)에 그치며 5위(승점 46)를 유지했다.

대전이 경기 시작 5분 만에 도움과 득점을 하나씩 주고받은 마사와 최건주의 콤비 플레이로 순식간에 두 골을 만들어내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서울은 전반 8분 최준이 한 골을 만회해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다.

후반 3분엔 서울이 '캡틴' 린가드의 시즌 4호 골로 균형을 맞췄다.

최근 인기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린가드는 진행자 유재석의 '둘리 춤'으로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지만 대전은 후반 37분 김현욱의 '원더골'로 천금 같은 승점 3을 따냈다.

왼쪽 측면을 휘저은 뒤 페널티 아크에서 회심의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연 김현욱은 둘리 춤 세리머니로 맞불을 놓으며 자축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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