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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스페인 라리가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월드컵 개최지 변경 발언에 대해 의문을 드러냈다.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는 11일(한국시간) "라리가 테바스 회장은 비니시우스의 월드컵 개최지 변경 발언이 일관성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비니시우스의 발언이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스페인에서 공동 개최되는 2030년 월드컵에 대해서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스페인의 인종차별 상황이 2030년 이전에 개선되지 않으면 월드컵 개최지를 옮겨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비니시우스는 인종차별의 피해자인 동시에 적극적으로 맞서는 선수로 유명하다. 지난해 5월 발렌시아 홈 경기장인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발렌시아 팬들 3명이 비니시우스를 향해 인종차별을 했다.
이를 들은 비니시우스가 분노를 참지 못했고 관중석에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자 더욱 심한 욕설과 함께 이물질이 그를 향했다. 당시 그는 "한때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가 뛰었던 스페인 리그는 인종차별자 손에 들어갔다.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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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는 "나는 스페인이 피부색으로 누군가를 모욕하는 게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깨닫고 진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30년까지 변화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그때까지 변화가 없고, 선수들이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고, 안전하지 않다면 개최지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스페인에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닌 대다수의 사람들이 있다. 상황을 바꾸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싶다. 영향을 미치는 건 소수의 집단이다. 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걸 좋아한다. 가족과 함께 살기에 최고의 조건을 갖춘 스페인을 사랑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라리가 테바스 회장이 의문을 드러냈다. 그는 "비니시우스의 발언이 그의 말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는 월드컵 개최를 재고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스페인은 인종차별주의 국가가 아니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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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바스 회장은 "스페인이 인종차별주의 국가가 아니라는 점은 유지하자. 그 점에 대해선 비니시우스의 의견에 동의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 팀 동료이자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다니 카르바할은 비니시우스의 발언에 대해 "우리는 비니시우스의 동료로서 경기장 내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에 단호히 반대한다. 이는 우리의 책임이다. 그가 그 순간에 어떤 일을 겪었는지 이해한다. 그의 곁에서 대내외적으로 지지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월드컵 개최지가 변경돼선 안 된다고 전했다. 카르바할은 "스포츠에서 배제돼야 하는 그런 사람들을 넘어서서 스페인이 월드컵을 개최할 기회를 잃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스페인은 문화적 다양성이 풍부한 나라다. 인종차별주의 국가가 아니라 다양한 문화의 본고장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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