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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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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정현우 “무실점 선발승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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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정현우(덕수고)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1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은 뒤 유니폼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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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 품에 안긴 정현우(18·덕수고)는 “내년에 바로 1군 무대에서 선발 투수로 뛰며 무실점 승리를 해보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정현우는 1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2025 KBO 신인드래프트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두 가지 목표가 있는데, 하나는 무실점 선발승이고, 다음에는 시즌 10승을 달성하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무실점 선발승의 구체적인 요건을 놓고선 “5이닝 이상”이라고 답했다.



좌완 파이어볼러이자 184㎝·87㎏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정현우는 이날 모두의 예상대로 1197명의 신인드래프트 대상자 중 가장 먼저 1라운드 첫번째 지명을 받았다. 롤모델을 놓고 메이저리그 엘에이(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를 꼽은 정현우는 고교 야구 무대에서 안정적인 제구력과 낙차 큰 포크볼을 무기로 덕수고 에이스로 불렸다. 안정적인 투수진을 꾸려 내년을 대비해야 하는 키움은 정현수를 즉시 전력감으로 일찌감치 점찍었다.



정현우 또한 ‘전체 1순위’라는 상징적인 의미 외에도 키움에 애정을 갖고 있었다. 그는 “1순위든 2순위든 다 영광스러운 자리인 만큼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 어느 구단을 가든 잘할 자신이 있었다”면서도 “가장 지명을 받고 싶었던 구단은 키움이었고, 항상 키움 경기를 많이 챙겨봤고 좋아했다”고 말했다.



키움은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데 인색하지 않기에 정현우 또한 기대가 크다. 정현우는 “일단 왼손 투수라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올해 시즌 준비한 것보다 더 구체적으로 (겨울에) 완벽하게 준비하면 내년 시즌에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복무 중인 안우진을 언급하며 “선배님이 키움에서 가장 좋은 투수라고 생각해 앞으로 많이 배우고 싶다. 선배님이 프로 데뷔 첫해 이후 3년 차까지 많이 발전하셨는데 어떻게 성장해오셨는지 알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키움은 좌완 정현우와 우완 안우진을 선발진에 포진시켜 리빌딩을 꾀하고 있다.



정현우는 이날 1순위 지명을 받고 난 뒤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로 두산 베어스의 양의지를 꼽으며 “수싸움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수싸움’을 언급한 배경을 묻는 말에 그는 “저 또한 마운드에서 여유가 있을 때는 타자와 수싸움하는 걸 즐긴다. (올시즌) 류현진 선배님과 양의지 선배님의 싸움을 감명 깊게 봐서 저도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덕수고는 이날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서만 정현우를 포함해 김태형(5순위·기아 타이거즈), 박준순(6순위·두산)을 포함해 11라운드까지 총 6명의 선수를 프로 무대에 데뷔시켰다. 정현우는 “일단 학교가 야구를 잘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해 주고 있다. 감독님께서도 하나하나 디테일한 부분까지 다 잡아주시니까, 실력이 저절로 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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