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오만전 선발 출격!…손흥민-오세훈과 스리톱→홍명보호 5명 선발 변화, 이강인은 공격형 MF [현장 라인업]

(엑스포츠뉴스 오만 무스카트, 나승우 기자) 출항 초반부터 위기에 빠진 '홍명보호'가 돌격대장 황희찬을 선발 카드로 내세워 첫 승을 노린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오세훈을 세우는 등 지난 5일 팔레스타인전과 비교해 라인업을 대거 수정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홈팀 오만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2차전을 벌인다.

두 팀은 이번 경기에서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지난 5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랭킹 96위 팔레스타인과 치른 B조 1차전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겨 당연히 따내야 했던 승점3을 놓쳤다. 승점1을 기록하며 B조 4위에 머무르고 있다. FIFA 랭킹 76위 오만은 같은 날 이라크와 치른 원정 경기에서 한 명이 퇴장당하는 우여곡절 속에 0-1로 졌다. B조에서 유일하게 첫 경기를 패한 팀이 됐다. B조 6위다.

홍명보호는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다. 이번 오만 원정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팔레스타인은 B조 5번 시드 팀이고, 오만은 B조 4번 시드 팀이다. 두 팀을 상대로 1승도 챙기지 못한다면 당장 B조 3번 시드 요르단, 2번 시드 이라크와 치르는 10월 2연전에서 큰 어려움에 부딪히게 된다. 오만을 어떻게든 이겨야 한 숨 돌리고 다음 단계를 준비할 수 있다.

선임 논란 속에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 역시 오만을 이기지 못하면 조기 경질론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숙명의 한판 승부에서 홍 감독은 유럽파를 공격 전면에 배치하는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한국은 오만 원정에서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예상대로 조현우 골키퍼가 골문 앞에 선 가운데 백4는 왼쪽부터 이명재,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로 구성됐다. 더블 볼란테로 박용우와 황인범이 포진한 가운데 공격형 미드필더론 이강인이 낙점받았다. 전방 스리톱은 손흥민과 오세훈, 황희찬으로 완성됐다.

포지션 곳곳에서 선발 교체가 눈에 띈다. 우선 백4에선 센터백 김영권, 풀백 황문기 대신 정승현, 이명재로 각각 바뀌었다. 미드필드에서도 정우영, 이재성이 빠지고 박용우, 황이강인이 들어갔다. 이강인은 전 경기 측면 공격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이 바뀌었다. 원톱도 주민규가 빠지고 오세훈이 꿰찼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황희찬의 선발 출격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에서 뛰는 황희찬은 지난 팔레스타인전에선 후반 교체로 투입됐으나 특유의 돌파력을 앞세워 좋은 컨디션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오른쪽 날개로 이번 오만전에 들어가게 됐다. 이강인이 윙어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동함에 따라 기존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이재성이 벤치 대기하게 됐다.

원톱 역시 팔레스타인전 후반에 결정적인 헤더슛을 쐈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으로 골을 놓친 오세훈이 생애 첫 A매치 선발로 뛴다.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의 중용도 빼놓을 수 없다. 정승현과 박용우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리그에서 뛰고 있다.

주장 손흥민은 오만전 선발로 나서면서 A매치 129번째 출전을 기록하게 됐다. '불세출의 스타' 차범근 전 수원 감독, 그리고 현재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홍명보 감독이 나란히 136경기로 공동 1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거미손' 이운재가 A매치 133경기를 찍어 3위다. 이어 손흥민이 4위를 달리고 있다. 앞으로 8차례 A매치에 더 나서면 차 전 감독과 홍 감독을 넘어 대한민국 축구 선수 중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우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